한전 시총 5조 7456억 급등…광주·전남 상장사 ‘들썩’
2025년 07월 08일(화) 19:15
한전, 시총 25조 2292억원…에너지고속도로·전기요금 인상 기대감
광주·전남 상장사 37곳 시총 32조 2963억…전월 대비 6조 5333억↑

광주·전남 상장법인 6월 말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종목 표.<한국거래소 제공>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전력공사(한전)을 중심으로 광주·전남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6조 5000억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상장사 시총의 상승분 대부분은 한전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당시 공약했던 ‘에너지 고속도로’와 더불어 한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광주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5년 6월 광주·전남지역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 소재 상장법인 37개사의 시총은 6월 말 기준 32조 2963억원으로 전월(25조 7630억원) 대비 6조 5333억원(25.4%) 증가했다.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 전경.
종목별로 보면 한전 시총이 25조 2292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 7456억원(29.5%) 올라 가장 많이 뛰었고, 한전KPS(+7605억원·39.1%), 금호에이치티(+188억원·13.4%) 등 순이었다.

시총 증가폭으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파루가 1달전보다 188억원(43.7%) 올라 가장 컸다.

이번 광주·전남 상장사들의 시총 상승분 중 한전이 87.4%를 차지했다. 대부분 한전으로 인한 시총 성장으로 분석되는데, 지난달 한전 주가가 폭등했던 것이 전반적인 시총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전 주가는 지난달 24일 올 3분기 전기요금 동결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0.71% 상승한 3만 4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52주 신고가로, 전년과 비교하면 76.23%나 상승한 수치다. 한전 주가는 다음날에도 개장 20분만에 8% 가까이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에도 대폭 상승 영향을 미쳤다.

한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새 정부가 한전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계획과 향후 전기요금 인상이 한 차례는 있을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오면서 주가 및 시총 상승에 가속도를 붙인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출범 효과로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투자자의 주식 거래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대금은 3조 7418억원으로 1달전보다 1조 4539억원(63.5%) 급등했다. 광주가 1조 1250억원, 전남은 3289억원 늘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대금이 2조 5854억원으로 1조 2150억원(88.7%) 늘었고, 코스닥 거래대금은 2389억원(26.0%) 증가한 1조 1565억원을 기록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