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시원이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번영을 기억합니다’, ‘바르고 옳은 외교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외교관이 되자’, ‘1%라도 덜 후회할 수 있는 선택하기’

전남 독서토론열차학교(교장 하상규) 참가자들이 바이칼 알혼섬 부르한 언덕에서 오방색 리본에 담은 소망이다.

열차학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탄 지 나흘만인 지난 8월5일 바이칼호수를 만났다. 참가자들은 바이칼의 가장 큰 섬인 알혼섬 부르한 언덕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을 기원했다.

기원 행사는 부랴트 13부족을 상징하는 13개의 세르게가 있는 후지르마을 부르한 언덕에서 마을주민과 함께 열었다. 주민들의 부랴트 전통공연을 시작으로, 세계평화·남북통일·민족번영을 기원하는 오방색 리본 달기, 액운을 쫓는 단심줄꼬기 등 대동한마당이 펼쳐졌다.

후지르 마을 음악홀에서는 작은 음악회도 열렸다. 마을에 있는 음악학교의 교사와 학생의 피아노 연주와 노래, 열차학교 이세윤(순천금당고)군의 피아노 연주, 이재영(문항고) 교사의 가곡 ‘오 솔레미오’ 등이 즉석에서 공연됐다.

하상규 교장은 “마을 주민들의 초대로 피아노 연주와 성악 등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며 “서로의 벽을 허물고 세계 평화와 양국의 번영을 기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바이칼 알혼섬=박정욱기자 jw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