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고버섯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전남도가 지역 생산 생표고버섯을 명품화하기 위해 통합 브랜드와 포장 디자인을 개발한다.

전남도는 7일 “건표고보다 생표고의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효과적인 마케팅이 부족해 타 지역 생산 표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통합브랜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는 그동안 원목 표고버섯 생산으로 건표고버섯 생산·유통이 주를 이뤘으나 인건비 및 원목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원목 표고버섯 생산이 줄고 있으며, 대신 소득이 높고 연중 재배가 가능한 톱밥배지 표고버섯 생산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나 장흥·강진·곡성·보성 등 표고버섯 주생산지별로 생산자단체, 임업인 등 생산자별 개별 브랜드가 난립하고 아예 브랜드 없는 제품들이 유통되면서 전남산 생표고버섯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여기에 생표고버섯 출하시 플라스틱 재질의 컨테이너 상자와 소비자 택배용 소포장 용기를 질이 낮은 일반 발포 스타이렌수지(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해 지역에서 생산된 명품 표고버섯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전남산 생표고버섯의 특성, 청정 지역 이미지, 안전한 먹거리, 소비자 선호도 등을 고려한 통합브랜드와 사용에 맞는 용량별 포장 디자인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전남산 표고버섯의 명품화를 통해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전남지역은 표고버섯 대표 생산지 장흥을 중심으로 800여 농가 1000ha에서 연간 건표고버섯 588t, 생표고버섯 1570t 등 2158t의 표고버섯을 생산해 연간 352억원의 소득을 얻어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재배면적의 46%인 460여 ha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이 친환경 제품이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소비자들의 소비 경향이 브랜드와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어 이번에 도에서 개발하는 통합브랜드와 포장 디자인이 전남 생표고버섯의 명품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임산물의 명품화와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현석기자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