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축협 조합장과 임원들이 무단으로 축사를 증축해 운영하다 행정당국에 적발, 고발조치돼 조합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장흥축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문모(64) 조합장은 지난 1994년에 장흥읍 행원리 877번지 일원에 축사용 건축물(1375㎡)로 허가를 받은 후 1997년부터 3배 이상 건축물(4688㎡)을 무단으로 증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 조합장은 건축법상 증축할 수 없는 자연녹지 지역(건폐율 20%)인 점에도 불구하고 창고 건물과 건초사 등 시설물을 의도적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 증축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문 조합장 외에 수석이사인 위모(59)씨와 축협대리인 유모(57)씨도 함께 불법 건축물로 축사를 운영하다 고발조치됐다.

이에 대해 문 조합장은 “당시 건축허가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불가피하게 축사를 무단으로 증축한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따라 불법 건축물에 대해 철거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문 조합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축사에 부인 명의로 지난 2007년 6월에 농협 신용보증기금(농신보)으로부터 4000만원, 지난 2008년 5월에 5000만원, 지난해 8월에 7500만원을 받고 올 5월에 담보로 4500만원을 받는 등 총 2억2000만원에 달하는 운전자금 명목으로 지원(융자금 3%)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문 조합장이 불법으로 증축한 부분(4688㎡)에 대해 60일(1, 2차)이내에 철거명령 조치를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시 사법당국에 형사고발함과 아울러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3월 축협조합장으로 당선된 문모씨는 1970년대 후반 장흥축협에 입사한 후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부업으로 젖소 사육을 해오다 현재 27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