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의 각계각층 58개 단체로 구성된 진도군민대책위원회가 30일 오후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을 만나 진도 생계복구를 위한 4대 건의안을 전달했다. 전남도의회도 이날 세월호 참사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진도군민 피해 보상과 농산물 주산지 보호,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지정 등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발표했다.

진도군민대책위는 이날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부관계자와의 면담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여파에 시달리는 진도군에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조도면 지역에 국한된 생활안정자금 10억여원, 수색참여 어선보상금 3억여원 등 모두 13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데 그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 지원 확대 ▲어민 특별영어자금 지원 확대 ▲학생 급식비 등 지원 ▲어민 어구 손상 및 조업 중단 피해 보상 등 4대 대정부 건의안을 정부관계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전남도의회도 이날 288회 본회의를 열고 “세월호 사고 수습 장기화로 관광객 감소, 양식장 기름유출 피해 등 직간접 피해액이 900억원을 넘고 있다”며 “현실적인 보상책 마련과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또 농산물 주산지 보호 특별법 제정과 함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도 촉구했다.

/윤현석기자 cha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