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 등의 비교우위 자원을 소재지 상권과 연계해 개발해 나가자.”

완도군 군외면에 거주하고 있는 전직 면장과 군의원, 사회단체장, 지역유지, 각 마을이장 등 리더들이 최근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완도군 군외면사무소(면장 박병수)는 최근 완도수목원 회의실에서 (주)명소IMC 황길식 소장을 초청해 ‘군외면 미래비전 및 발전구상을 위한 지역 리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사진>에는 지역 리더 34명이 참석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 면장은 낙후되고 주민들마저 떠나는 고향의 발전방안을 리더들과 함께 고민하며 모색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완도군 관문에 위치한 군외면의 경우 1970∼1980년대에는 타 읍·면에 비해 접근성 좋은 교통여건과 높은 농·수산물 소득으로 인해 가계가 안정돼 ‘삶의 질’이 높고, 협동심이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2012년 신 완도대교 개통 이후 생활환경의 변화로 원동 소재지권 상권이 무너지고, 동부와 서부로 나눠지는 바람에 주민들간에 갈등이 빈발하곤 했다.

황길식 소장은 ‘슬로시티’ 청산도 사례로 본 주민참여형 지역만들기 특강을 통해 군외면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지역 리더들과 함께 군외면의 미래상을 토의했다.

지역리더 들은 군외면 자원지도 만들기와 아이디어 찾기, 군외면 미래상·실천과제 작성하기 등 그룹별로 작성한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박병수 면장은 “군외면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소재지 상권과 연계되지 않아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리더들이 군외면 발전에 동참해 도출된 문제점은 개선하고, 비전 있는 새로운 사업은 군에 건의해 잘사는 면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 군외면은 13개 도서(유인도 8, 무인도 5)와 24개 마을에 1914세대 3621명(2012년 12월 기준)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백운봉(해발 600m) 산자락을 중심으로 ▲세계최대의 난대림 군외 수목원(1400여 종의 희귀식물 집단 자생지) ▲세계적인 희귀종 갈문리 모감나무 군락지(천연기념물 제428호) ▲삼두리 동백림 ▲드라마 ‘해신’ 불목리 세트장(신라방) 등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