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흥 탐진강변에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달구지 콘서트’가 주민과 호흡하는 이색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흥군 천관문학관은 지난 2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9월까지 탐진강 인라인 스케이트장 근처 임시 무대에서 ‘달구지 콘서트’를 마련한다.

지난 27일 열린 올해 첫 콘서트에는 강진 통키타 동호회 ‘소리조아’를 비롯해 수학동화 작가로 유명한 이범규(아동문학) 작가, ‘대금부는 장학사’로 알려진 이철호 장학사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24차례 열린 달구지 콘서트는 한승원(소설가), 이대흠(시인), 국근섭(감성무 춤꾼), 인디언 수니(싱어송라이터), 정명석(싱어송라이터), 조영현(알프혼 연주가) 등 많은 예술인들이 무대에 섰다.

또 이색 출연자가 나와 관객과 함께 하기도 했다.

짚 공예가인 이상호(장흥) 씨는 참여자들과 함께 달걀소쿠리를 만들기도 했고, 음악하는 아주머니들의 모임인 고흥 아줌마 밴드와 해남에서 난타를 하는 ‘땅끝 두드림’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지난해 공연은 특별한 장치도 없는 임시무대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풀피리를 불고, 감성무 춤꾼이 나와 풀밭 전체를 무대로 만들기도 했다”며 “달구지를 타고 가듯 음악과 추억에 몸을 실으면, 어머니의 품 같은 고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월 공연은 오는 25일 저녁 8∼9시에 열린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