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의 따뜻한 기후 특성을 살려 논에서 1년 내내 농사가 가능할까?”

농촌진흥청 국립 식량과학원과 장흥군이 공동으로 남부지역에 알맞은 3모작 재배방식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 22일 장흥읍 평장마을에서 농촌진흥청 등 관계공무원과 조사료 경영체 농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계작물로 파종한 호밀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에 대한 중간 평가회를 개최했다.

3모작 재배방식은 남부지역의 따뜻한 기후 특성을 살려 조생종 벼(조평벼·전남 1호 등)(4∼8월)→하파귀리(8∼10월)→사료용 호밀(11∼4월)을 이어짓는 방식이다.

벼와 조사료를 연이어 농사짓는 3모작 재배기술이 농가에 보급되면 쌀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를 일부 국산으로 대체해 축산농가의 사료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중간평가에서는 지난해 11월 1일 파종한 호밀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생육 상황이 매우 우수해 양질 조사료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보리 정부수매 폐지 이후로 경지 이용률이 1970년 142%에서 2012년 102%까지 급속도로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농가 소득증대와 농경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논 이용 3모작 재배방식 연구사업을 올해 마무리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흥=김용기기자 · 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