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의 섬’ 완도 약산에서 황금후박나무 등 다량의 희귀 및 유용식물이 발견됐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자원조사단은 최근 완도 약산에서 식용과 약용식물의 생태환경 및 집단 서식지를 조사해 황금후박나무와 천문동 등 33종의 자원식물과 기능성 분석용 식물인 하수오 등 13종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가칭 황금후박나무는 잎 일부분이 누런 황금색을 띠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사단은 유전적 변이 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의한 변이 종인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후박나무는 상록 교목으로 잎이 푸른색을 띠고 있다. 나무 외피는 약재로 활용된다.

또 쌈채소와 위장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식물인 번행초 집단 자생지도 발견했다.

야생에서 희귀하게 발생하는 무늬(사피성) 곰솔 2개체도 발견도 조사단의 성과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득 작목 개발과 자생지 확보, 유전자원 보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연구소 직원과 산약초 전문가, 관련 분야 교수, 전공학생 등으로 산림자원조사단을 구성, 희귀 및 약용식물 발굴 등 산림식물자원 조사에 나서고 있다.

윤병선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섬과 야산 등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며 “이 가치를 재조명하고 식용과 약용식물을 활용해 자원식물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약산(藥山)은 약초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약용식물이 많이 자생하는 곳은 특히 삼지구엽초를 먹고 자란 흑염소가 유명하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