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1인 시위, 의원 삭발·단식 … 탄핵 목소리 커진다
2025년 03월 11일(화) 21:00 가가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에 국회의원·시의원·구의원 동참
“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의인데…파면 결정 내릴때까지 멈추지 않겠다”
“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의인데…파면 결정 내릴때까지 멈추지 않겠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1인 시위부터 지역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의 삭발·단식이 이어지는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지역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각각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면서 시청·도청 사거리 등지에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일부 자치단체장들도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의원과 구의원 등 지방의원들도 이날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단식·투쟁 선포식을 열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한없이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며 “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의인가. 헌법재판소는 하루속히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 파면을 외치는 목소리는 국회까지 이어졌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인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 의원은 “내란 공범 검찰이 윤석열을 풀어주면서 주권자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이 팽배해있다”며 “윤석열 신속 파면을 촉구하고 헌정수호를 위해 헌재가 파면 결정을 내릴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도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김문수 의원은 “12월 3일, 내란의 밤을 기억하십니까”라며 “실탄이 준비됐고, 군용차와 장갑차가 출동했으며, 심지어 탱크까지 준비됐다고 한다.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눌 뻔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윤석열에게만 적용된 구속기한, 이례적으로 시행된 검찰의 항고 포기로 인해 윤석열의 구속이 취소됐다”며, “참회하고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내란수괴가 당당히 구치소 앞을 걸어 나갔다. 그리고 관저로 돌아가 독재의 칼날을 다시 갈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진숙 의원은 “계엄이 선포된 지 98일째다. 1980년 5월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저는 계엄 선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명치 끝에서 치솟아 오르는 분노와 내 고향 광주의 5·18을 밑거름 삼아 키워온 이 땅의 민주주의를 우습게 짓밟는 법비들의 작태를 보며 모멸감과 수치심으로 너무 괴로웠다”며 삭발 이유를 밝혔다.
이들 의원은 이날 삭발에 대해 “단순한 저항이 아닌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히며 “윤석열과 내란 도당들을 끝장내겠다는 결의이자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삭발식에서 “우리는 그동안 할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 탄핵도, 저항도, 데모도 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파행을 막아내기 위해 어떤 것이든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날부터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 투쟁을 병행할 방침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11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각각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면서 시청·도청 사거리 등지에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일부 자치단체장들도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한없이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며 “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의인가. 헌법재판소는 하루속히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인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 의원은 “내란 공범 검찰이 윤석열을 풀어주면서 주권자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이 팽배해있다”며 “윤석열 신속 파면을 촉구하고 헌정수호를 위해 헌재가 파면 결정을 내릴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의원은 “12월 3일, 내란의 밤을 기억하십니까”라며 “실탄이 준비됐고, 군용차와 장갑차가 출동했으며, 심지어 탱크까지 준비됐다고 한다.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눌 뻔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윤석열에게만 적용된 구속기한, 이례적으로 시행된 검찰의 항고 포기로 인해 윤석열의 구속이 취소됐다”며, “참회하고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내란수괴가 당당히 구치소 앞을 걸어 나갔다. 그리고 관저로 돌아가 독재의 칼날을 다시 갈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진숙 의원은 “계엄이 선포된 지 98일째다. 1980년 5월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저는 계엄 선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명치 끝에서 치솟아 오르는 분노와 내 고향 광주의 5·18을 밑거름 삼아 키워온 이 땅의 민주주의를 우습게 짓밟는 법비들의 작태를 보며 모멸감과 수치심으로 너무 괴로웠다”며 삭발 이유를 밝혔다.
이들 의원은 이날 삭발에 대해 “단순한 저항이 아닌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히며 “윤석열과 내란 도당들을 끝장내겠다는 결의이자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삭발식에서 “우리는 그동안 할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 탄핵도, 저항도, 데모도 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파행을 막아내기 위해 어떤 것이든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날부터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 투쟁을 병행할 방침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