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전국 현장 올스톱…광주 사업장 어쩌나
2025년 03월 11일(화) 19:40
교량붕괴 등 잇단 사고 작업 중단
3000세대 광주 2개 사업지 차질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국 공사현장 작업을 중단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서면서, 3000세대 규모의 광주 사업장도 공정 차질 등이 우려되고 있다.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 이후 보름 만에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또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 공사 현장 작업을 중단하고 강력한 안전 대책 수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광주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전국 공사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현황 점검 및 안전대책을 재수립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 중인 공사 현장은 모두 80여곳으로, 사회기반시설(SOC)과 주택 공사장이 모두 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현재 광주에서 진행 중인 사업장은 중외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1466세대(공정률 25%) 등 2개 사업지 2986세대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일부 현장은 공사대기 중이며, 현대엔지니어링 자체적으로 안전관리계획서 재수립후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며 “안전사고 발생이 없도록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의 교량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며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 직후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10일에도 경기도 평택시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장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일단 전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별로 대책을 수립한 뒤 공사를 재개키로 했다”며 “공사 중단 기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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