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제철 수산물을 주제로 매월 작지만 알찬 축제를 마련했다.

다음달 16∼17일 도초면 화도 물양장 일대에서 ‘제1회 간재미 축제’가 열린다. 도초 간제미는 살이 탱탱하고 부드러워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간재미 시식회, 음식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4월 27∼28일에는 ‘제6회 신안 홍어축제’가 흑산도 예리항에서 개최된다. 홍어 썰기 대회 등 이색대회도 열린다.

흑산 홍어는 신선한 회로도 먹지만, 삭혀 먹을 때 코끝을 쏘는 특유의 맛을 낸다. ‘황산 콘드로이틴’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 기관지 천식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월(1∼9일)에는 병어의 고장인 지도 송도에서 병어 축제가 열린다. 신안 해역에서 잡히는 병어는 살이 탱탱하고 비린내가 적다. 세포의 산화를 막아 폐를 보호하고, 노화의 주범인 과산화 지질의 형성을 억제하는 비타민E 성분도 많다.

8월(3∼4일)에는 민어축제(임자 대광해변)가, 9월(14∼15일)에는 왕새우 축제(장산면)가 각각 열린다. 민어는 신안 대표 수산물 중의 하나로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이다.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 발육촉진이나 노인 등의 체력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10월(12∼13일)에는 전국 유통량의 60%를 차지하는 새우젓축제(지도 젓갈타운)가, 11월(2∼3일)에는 뻘낙지 축제(압해읍)가 각각 열린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정해역에서 잡힌 신안 수산물은 질과 맛이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매월 열리는 수산물 축제에 오면 입이 즐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