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독립운동가 포양 장병준(張柄俊·1893∼1972) 선생의 기념관·추모관 건립 등 선양사업을 펼친다. 군은 지난 1일 장산면사무소에서 장 선생의 후손과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가(200㎡), 터(2508㎡), 유품(100점) 등을 기증하는 협약식을 열었다.

군은 보존 상태가 양호한 생가 부근에 82㎡의 기념관, 33㎡의 추모관, 관리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장 선생의 묘역 공원화 사업 등도 펼친다. 사업비는 모두 50억원으로 오는 2015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장병준 선생은 일제강점기 때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다.

인동 장씨 가문으로 3대에 걸쳐 정·관·학계에서 명성을 떨쳤다. 1세대인 장병준·장홍재·장홍염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해방 이후에는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했다.

2세대인 장정식·장충식·장영식·장재식씨는 한국전쟁 참전과 정치인·관료·의사로 이름을 알렸다. 3세대인 장하진·장하성·장하경·장하준·장하석·장하종·장하원씨는 학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