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웰빙잡곡 주산단지 조성에 발벗고 나섰다.

신안군은 섬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저장성이 있고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조·수수·녹두·땅콩·참깨 등 원종급 우량종자를 확보해 채종포를 설치, 우량종자를 희망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 녹두·기장·땅콩·참깨 등 4개 잡곡 채종포 7.1ha를 조성해 총 15.4t의 우량 종자를 생산 공급, 내년도에 600ha의 웰빙 잡곡 주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들 농작물들은 보급종이 공급되지 않아 순도가 낮은 재래종 중심으로 재배해와 품질과 수량성이 낮고 농가 소득향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동안 녹두·기장·땅콩 등은 일일이 손으로 수확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재배를 꺼리거나 대규모 면적 재배가 어려웠으나, 파종과 수확작업을 기계화할 수 있는 품종과 기계가 개발·보급돼 밭작물 기계화작업이 가능해졌다.

녹두의 경우 수량성이 높고 기계수확이 가능한 신품종 ‘다현녹두’ 가 보급돼 생력(省力)재배가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다현녹두’를 100ha에서 재배한 결과 10a(300평)당 200㎏을 생산 250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신안군은 현재 마늘과 양파 등 후(後)작물로 ▲콩 1700ha ▲참깨 900ha ▲녹두 200ha ▲수수 50ha를 재배하고 있다.

김을배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잡곡 채종포 관리를 잘해 순도 높은 우량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앞으로 잡곡 브랜드 생산은 물론 생산비를 줄이면서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섬 지역의 소득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