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도에 친환경 휴양시설이 건설되는 등 전남지역 섬이 해양 관광의 거점지역으로 오는 2020년까지 육성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신안·무안·해남·진도·영암군·목포시 일대 781㎢(서울시의 1.3배)에 대해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을 변경·승인했다고 밝혔다.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은 낙후지역과 그 인접 시·군을 광역으로 묶어 종합·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조세감면 등 각종 지원을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제도다.

이번 계획은 전남도에서 지난 2008년 승인한 계획을 실현 가능한 사업위주로 재편하기 위해 변경승인 요청한 것으로, 구역면적을 1216.1㎢에서 782.98㎢로, 사업수를 29개에서 14개로 각각 줄였다. 사업비도 24조6000억원에서 3조6987억원으로 20조9천억여 원이 줄었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우선 신안군 흑산도에 친환경 휴양시설이 조성된다. 흑산도는 아름다운 해안선, 기암절벽, 청정해역 등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을 지니고 있는데도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중인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에 맞춰 회의장, 야외공연장, 미술관, 식물전시장 및 산책로 등 체류형 휴양시설을 조성함으로써 흑산도가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안군 굴도, 도덕도, 율도 등 해양경관이 아름다운 섬에는 펜션, 리조트 단지와 식물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최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의 성공사례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남 서남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포시 세라믹 산업단지, 진도군 군내 산업단지 등 8개지구에 입주하는 기업에게도 세제감면 혜택 등을 준다.

또 종합발전 구역내 사업계획은 발전촉진지구(6개)와 투자촉진지구(8개)로 나눠 추진된다. 발전촉진지구는 ▲율도 식물테마파크 ▲흑산도 에코빌리조트 ▲굴도 해양펜션단지 ▲도덕도 해양리조트 ▲면전 휴양타운 ▲우수영권 관광체험타운 등 발전촉구지구 등이다. 투자촉진지구는 ▲세라믹 일반산업단지 ▲대양 일반산업단지 ▲군내 일반산업단지 ▲중·소형 선박 조선타운 ▲고하도 유원지, ▲목포 북항지구 관광특구 ▲화산 연꽃방죽 문화체험타운 ▲군내 농공단지 등으로 개발된다.

/오광록기자 kr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