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홍도에 서식하는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가 기온 상승으로 인해 9년전에 비해 1주일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2011년부터 괭이갈매기 최대 번식지인 홍도에 자동정점 촬영장치(PEN카메라)를 설치, 관찰한 결과 괭이갈매기 번식 시작 시기가 9년전인 2003년(4월 11일)보다 1주일(4월 4일)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괭이갈매기는 4∼8월에 홍도와 같은 무인도에서 집단 번식하고 이후엔 번식지를 떠나 도서 지방이나 해안가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바닷새이자 텃새이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 괭이갈매기는 지난 3월 9일부터 지속적으로 둥지와 주변 해상을 반복적으로 왕래하다 4월 4일 완전히 정착했다.

완전히 둥지에 정착하기까지 낮에는 자신의 둥지를 지키고 밤에는 모두 인근 해상에서 서식하는 번식둥지 정착 행동을 하는 모습이 최초로 확인됐다.

이들은 특히 매일 하루에 1회씩 둥지에 왔다 가지만 기상이 좋지 않을때(비·바람·안개 등)는 둥지로 돌아오지 않았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는 “기온 변화와 집단 번식 바닷새 번식 시기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괭이갈매기 번식 둥지 정착의 비밀을 밝힐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