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서남단인 신안 가거도에 24시간 응급환자 진료체계가 구축된다.

전남도는 15일 “가거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일부터 공중보건의사 2명을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거도는 그동안 목포에서 132㎞ 떨어져 있는 외딴 섬이다보니 시급을 다투는 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최근 가거도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연중 등산이나 낚시 등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면서 응급환자도 덩달아 늘어 의료시스템 확충이 당면과제로 제기돼 왔다.

이에 전남도는 보건복지부에 공중보건의사 배치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건의해 왔고, 그 결과 이번에 처음으로 전문 의료인력을 배치하게 됐다.

가거도 보건지소는 기존 보건진료소를 리모델링해 활용하며 배치된 공중보건의사 2명이 주·야간 의료 공백없이 예방접종 등 주민 진료는 물론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처치로 섬 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게 된다.

조은찬(60) 이장은 “의사가 없어 몸이 아프면 목포까지 가기 위해 5시간 배를 타고 이동했는데 이같은 불편이 해소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가거도에 더 많은 관광객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