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의혹으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았다.

국민권익위는 최근 진도군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기고 업무추진비를 집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남도와 진도군에 관련자에 대해 징계 등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이번 권익위 조사는 민원인 제보에 따라 이뤄졌다.

제보 내용은 지난 2009∼2010년 진도군이 홍보 명목으로 19개 기관 800여명 공무원에게 8000만원 상당의 특산품을 선물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고위 공무원의 횡령 의혹과 군의 수의계약 특혜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권익위는 특산품 선물과 관련, 일부 부적절한 예산 집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징계조치 등을 권고했으며, 군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공직자들은 소속 기관에 통보해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여부도 조사하도록 했다.

국민권익위는 또 예산 횡령 의혹을 받는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하도록 권고했지만 수의계약 특혜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진도군은 통보 내용에 따라 자체 감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권고내용 대로 조사를 하게 된다면 위반 사실이 드러난 공직자에 대해 징계 등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