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미암면 신한리 한정마을 인근에 어류용 사료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악취와 환경파괴 등 피해가 예상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제의 사료공장은 삼호읍 서창리 산 64-1번지 6280㎡(1900평) 규모의 민물장어 등 어류용 사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장설립 예정부지가 한정마을 민가와 직선거리로 불과 40m 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공장신축 과정이나 공장 가동시 악취와 분진, 환경파괴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이 공장은 사전 환경성 검토 협의와 산지전용 협의 등을 마치고 이달 초부터 벌목과 절토 등 부지 정지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처럼 마을과 근접한 거리에서 공사가 시작되자 당초 마을과 멀리 떨어진 장소에 공장이 설립될 것으로 알고 있었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같은 주민들의 반발은 공사 착수전 공장주의 주민 설명회를 통한 충분한 주민설득 절차가 전무했던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주민들 사이에는 공장설립승인 신청당시 주민동의서에 서명한 일부 주민들에 대한 불신감까지 야기되면서 주민들간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8일 군청 해당부서를 항의 방문해 “마을 민가와 이렇게 가까운 곳에 공장이 설립될 줄은 몰랐다”며 “악취 등 피해가 불 보듯 뻔한데도 군은 현장조사도 하지않고 허가를 내주느냐”며 군의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이어 “사료공장 설립승인 및 허가는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이며, 용납할 수 없다”며 “공장설립 승인 및 허가를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전환경성 검토 등 충분한 협의의견과 조치가 이뤄졌고, 악취 등 민원발생이 우려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집진시설 설치, 밀폐형시설 등 적정한 저감 대책을 강구할 것을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장주에게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장주는 “주민설득 미흡 등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어 민원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부취재본부=문병선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