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올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대량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 제거를 위한 대대적 정비에 나선다.

석면가루는 사람이 호흡을 통해 마시게 되면 폐암이나 악성 종양을 유발하는 등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위험성이 크다.

특히 농촌지역인 지역 대다수 주민이 슬레이트 지붕을 의지해 살고 있어 평소 건강에 큰 위협을 받아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깨끗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의 향상을 위해 지난해 ‘슬레이트 지붕해체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해 올해부터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군은 지난달 신청접수를 마쳤으며 이번 주에 최종 25세대 정도의 사업량 선정을 마치고 올 연말까지 총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1세대당 최대 200만원까지 철거비용을 지원하며, 석면의 특성상 석면철거 전문업체를 통해 철거작업이 이루어진다.

영암군 관계자는 “슬레이트 지붕은 1970년대 초에 한창 새마을 운동이 전개되면서 마을 대부분 석면슬레이트 지붕으로 교체됐다”며 “더 이상 주민들이 석면으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이상휴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