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질의와 관련 군청 과장과 군수 등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던 영암군의회 김철호 의원(삼호)에 대해 이번에는 군청 산하 5급 이상 공무원들이 제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최근 민주당 중앙당에 제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탄원서는 군청 본청 및 사업소, 읍·면장 등 5급 이상 공직자들이 대부분 연대서명했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공무원들의 연명 탄원서란 점에서 공무원법 또는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닌지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탄원서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 등으로 공무원들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 김 의원의 폭언 때문에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김 의원을 민주당에서 제명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하루빨리 윤리위에 회부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그래야 소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며, 그런 다음 서명한 공직자들에 대해 법적인 대응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취재본부=문병선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