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도군 조도면 앞바다에 꽃게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이 풍어가를 울리고 있다.

20일 진도군 수협 서망사업소에 따르면 하루 평균 30여척의 꽃게잡이 통발 어선들이 척당 300∼500㎏의 꽃게를 싣고 와 위판하고 있으며,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대도시로 날개 돋힌듯이 팔려나가고 있다.

서망항은 매일 10t 가량의 꽃게를 위판해 2억여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수협 위판가격은 kg당 1만∼1만5000원선. 특히 꽃게어장이 형성된 조도면 독거도 앞바다는 30∼40여척이 넘는 어선들이 하루에 2∼3차례씩 통발을 던지고 걷어올리기를 반복하며 어장을 훑고 있지만 매번 만선이다.

조도면 독거도 해역이 ‘꽃게 황금어장’으로 거듭난 것은 꽃게가 서식하기 좋은 모래펄과 바다수온 등 좋은 어장환경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또 해경의 중국어선 불법조업의 지속적인 단속도 꽃게 급증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상호 진도군 수협 조합장은 “현재 진도해역에서 출하하는 꽃게가 전국 25%를 점유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중순까지 꽃게가 풍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9일부터 31일까지 ‘진도 꽃게축제’를 개최한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