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발 담그니 여기가 바로 ‘극락’
2010년 09월 30일(목) 00:00 가가
日 큐슈 온천여행
벳부의 온천은 지하 250∼300m 에서 분출하는 열탕이나 온천증기가 마치 지옥을 연상시킨다 하여 ‘지옥’이라 불린다. ‘가마도 지옥’은 자욱한 유황연기와 색이 1년에도 수차례 변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 오이타현=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일본 큐슈 후쿠오카 공항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후쿠오카 공항을 나와 버스로 오이타현 유후인까지 2시간. 유후인은 해발 450여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한적한 온천 휴양지로 전통 가옥과 골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초입부터 민예품 거리와 맛집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거리를 따라 오르다보면 온천수와 샘물이 솟아나는 긴린호를 볼 수 있다. 긴린호는 호수를 뛰어오르는 붕어의 비늘이 석양에 비쳐 금색으로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유후인에서 30분거리에 일본 온천을 대표하는 벳부가 자리잡고 있다. 벳부 시내에는 114개의 온천장이 있다.
땅속에서 분출되는 온천수의 성분이 공기에 닿으면서 물성분에 따라 물의 색깔이 변하는데 자욱한 유황연기와 다양한 색깔들에 ‘지옥’이라는 이름을 붙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철이 많은 온천수는 붉은색을 띄기 때문에 피지옥, 유황이 많은 온천수는 바다처럼 푸른색을 띄기 때문에 해지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아시유’라 하는 족탕 체험코스도 있다. 온천수증기로 삶은 달걀을 먹으며 족탕을 즐기다보면 여행의 피로가 사라진다.
◇ 미야자키=일본 규슈 남동쪽에 위치한 미야자키는 연평균 기온이 17도로 한국 스포츠팀들의 전지훈련지로도 유명하다.
골프 여행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매년 11월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시가이아 피닉스 골프장 등 30개가 넘는 골프장이 있다.
미야자키현은 남북 400km에 이르는 시원한 해안선을 품고 있어 보고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
휴가미사키의 말의 등모양을 닮은 우마가세는 높이 70m, 거리 200m, 폭 10m인 주상절리 절벽. 우마가세의 울창한 숲길을 따라가다보면 크로스의 바다라 불리는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랜 세월동안 바위가 파도에 의해 찢어 갈라져 열십자로 보인다.
아오시마는 신화와 남국의 정취, 독특한 해안지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섬이다. 일본 초대 천황인 진무천황의 조부 ‘야마사치히코’를 모시는 신사가 있고, ‘도깨비 빨래판’이라고 불리는 기이한 바위가 섬을 둘러싸고 있다. 해식작용에 의해 진흙과 모래가 빨래판 무늬로 굳어지면서 생성된 것으로 이 일대에서만 볼 수 있다.
짙푸른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니치난 해안은 파도가 연중 물결쳐 최적의 서핑 장소로 꼽힌다. 아찔한 절벽 옆 동굴 안에 만들어져 더욱 신비로운 우도신궁은 빨간색 신사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 가고시마=일본 큐슈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 아기 사슴을 뜻하는 가고시마는 섬을 뒤집어 보았을 때 새끼사슴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지명이다.
가고시마하면 사쿠라지마가 떠오른다. 사쿠라지마는 가고시마 본토와 330m 떨어져 있었지만 1916년 초대형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 30억톤의 용암이 흘러 바다를 메우면서 육지가 돼 버렸다.
올해만해도 벌써 900번의 크고 작은 폭발을 하며 뜨거운 숨을 내뿜고 있는 활화산이다.
불의 섬 사쿠라지마를 가까이 둔 가고시마는 일본에서도 가장 좋은 품질의 온천을 자랑한다. 후루사토 온천은 바다와 온천이 연결된 곳으로, 노천탕에 앉아 긴코만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센간엔은 봉건 영주시절, 사쓰마 번(가고시마의 옛 지명)의 통치자인 시마즈 가문의 개인 정원이었다. 경내에서 거대한 철제 대포, 함선의 모형, 거푸집 등 역사적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정원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이소저택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다. 탁트인 가고시마만과 활화산인 사쿠라지마산이 펼쳐져있다.
◇ 후쿠오카와 캐널시티=일본 후쿠오카현의 작은 도시 야나가와시. 물의 고향이라는 뜻의 야나가와시는 도시 전체가 그림 같은 풍경 속에 그물처럼 짜여진 수로로 연결돼 작은 쪽배로 도심 곳곳을 누빌 수 있는 관광지로 ‘일본의 베니스’라 불린다.
도시화로 물이 오염되면서 1977년 매립 위기에 처했지만 주민들이 수로 살리기 운동에 나서면서 옛모습을 되찾았다. 깨끗하고 운치있는 야나가와의 수로를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뱃놀이 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캐널시티는 후쿠오카를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방문하게 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180m의 운하가 흐르고 수로를 따라 일본 과자, 잡화 등을 파는 토산품점이 있다.
2∼4층에는 식품, 패션 상점과 세계 유명 브랜드 면세점이 자리해 있다. 5층에는 일본에서 이름난 8개의 라멘집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운하 중앙 플라자 무대 주변에서는 분수쇼가 펼쳐지며 한국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fuku/luck, fuku/luck, matrix가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
/글·사진=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초입부터 민예품 거리와 맛집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거리를 따라 오르다보면 온천수와 샘물이 솟아나는 긴린호를 볼 수 있다. 긴린호는 호수를 뛰어오르는 붕어의 비늘이 석양에 비쳐 금색으로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땅속에서 분출되는 온천수의 성분이 공기에 닿으면서 물성분에 따라 물의 색깔이 변하는데 자욱한 유황연기와 다양한 색깔들에 ‘지옥’이라는 이름을 붙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철이 많은 온천수는 붉은색을 띄기 때문에 피지옥, 유황이 많은 온천수는 바다처럼 푸른색을 띄기 때문에 해지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아시유’라 하는 족탕 체험코스도 있다. 온천수증기로 삶은 달걀을 먹으며 족탕을 즐기다보면 여행의 피로가 사라진다.
골프 여행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매년 11월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시가이아 피닉스 골프장 등 30개가 넘는 골프장이 있다.
미야자키현은 남북 400km에 이르는 시원한 해안선을 품고 있어 보고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
아오시마는 신화와 남국의 정취, 독특한 해안지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섬이다. 일본 초대 천황인 진무천황의 조부 ‘야마사치히코’를 모시는 신사가 있고, ‘도깨비 빨래판’이라고 불리는 기이한 바위가 섬을 둘러싸고 있다. 해식작용에 의해 진흙과 모래가 빨래판 무늬로 굳어지면서 생성된 것으로 이 일대에서만 볼 수 있다.
짙푸른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니치난 해안은 파도가 연중 물결쳐 최적의 서핑 장소로 꼽힌다. 아찔한 절벽 옆 동굴 안에 만들어져 더욱 신비로운 우도신궁은 빨간색 신사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 가고시마=일본 큐슈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 아기 사슴을 뜻하는 가고시마는 섬을 뒤집어 보았을 때 새끼사슴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지명이다.
가고시마하면 사쿠라지마가 떠오른다. 사쿠라지마는 가고시마 본토와 330m 떨어져 있었지만 1916년 초대형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 30억톤의 용암이 흘러 바다를 메우면서 육지가 돼 버렸다.
올해만해도 벌써 900번의 크고 작은 폭발을 하며 뜨거운 숨을 내뿜고 있는 활화산이다.
불의 섬 사쿠라지마를 가까이 둔 가고시마는 일본에서도 가장 좋은 품질의 온천을 자랑한다. 후루사토 온천은 바다와 온천이 연결된 곳으로, 노천탕에 앉아 긴코만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센간엔은 봉건 영주시절, 사쓰마 번(가고시마의 옛 지명)의 통치자인 시마즈 가문의 개인 정원이었다. 경내에서 거대한 철제 대포, 함선의 모형, 거푸집 등 역사적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정원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이소저택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다. 탁트인 가고시마만과 활화산인 사쿠라지마산이 펼쳐져있다.
◇ 후쿠오카와 캐널시티=일본 후쿠오카현의 작은 도시 야나가와시. 물의 고향이라는 뜻의 야나가와시는 도시 전체가 그림 같은 풍경 속에 그물처럼 짜여진 수로로 연결돼 작은 쪽배로 도심 곳곳을 누빌 수 있는 관광지로 ‘일본의 베니스’라 불린다.
도시화로 물이 오염되면서 1977년 매립 위기에 처했지만 주민들이 수로 살리기 운동에 나서면서 옛모습을 되찾았다. 깨끗하고 운치있는 야나가와의 수로를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뱃놀이 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캐널시티는 후쿠오카를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방문하게 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180m의 운하가 흐르고 수로를 따라 일본 과자, 잡화 등을 파는 토산품점이 있다.
2∼4층에는 식품, 패션 상점과 세계 유명 브랜드 면세점이 자리해 있다. 5층에는 일본에서 이름난 8개의 라멘집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운하 중앙 플라자 무대 주변에서는 분수쇼가 펼쳐지며 한국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fuku/luck, fuku/luck, matrix가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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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의 등모양을 닮았다하며 이름 붙여진 우마가세에는 높이 70m, 거리 200m, 폭 10m의 주상절리 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
/글·사진=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