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탈 전남’ 계속 … 새 성장동력 만들자
2010년 08월 18일(수) 00:00 가가
전남편을 들어가며
1964개의 섬과 갯벌 등 세계적 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도는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등 첨단 미래산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발전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 등 안고 있는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위기와 위험요인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전남의 장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전남은 지금 중요한 전환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말 전남 인구는 191만3000명으로, 그동안 급락하던 인구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1970년대 이래 인구의 42%가 사라졌다. 노령인구는 전체의 17.9%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 시·군에서는 ‘60대면 청춘’이라는 자조적인 한숨도 나오고 있다.
산업기반도 취약한 탓에 젊은층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성장동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남해안 선벨트와 다도해 절경을 품에 안은 섬(1964개), 서남해안 갯벌 등 세계적 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등 첨단 미래산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등 발전 잠재력도 충분하다. 향후 이러한 위기와 위험요인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장점을 어떻게 살려내느냐에 따라 전남의 장래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전남 지역민들이 어는 지역보다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는지 시리즈를 통해 짚어본다.
◇농·산업=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농업인구는 모두 42만5000명(18만1000가구)로, 전국 311만7000명의 13.6%에 이른다. 농가 인구수로는 경북·경기에 이어 3위지만 인구 비율로만 보면 16개 시·도 중 가장 많다. 농지면적도 31만ha(논 19만9000ha·밭 11만1000ha)로, 전국 173만7000ha의 17.8%에 이른다. 전국 1위다. 문제는 고령화와 쌀값 하락.
전남도의 노령인구 비율은 전국 1위(17.9%)에 이른다. 농업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도 16만7000명(39.3%)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고령화에 대부분 논농사에 매달리는 상황이지만 쌀값은 갈수록 하락세여서 가뜩이나 힘겨운 농민들의 주름살만 늘어나고 있다.
전남이 친환경 농업을 선도하는 등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 확대 등은 여전히 고민해야 할 과제다.
취약한 산업기반도 바꾸는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 1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8.9%로 전국 평균에 5배에 이를 정도로 높다.
지역경제력 지수는 전국 최하위(4.71), 주민활력지수 전국 15위(5.61) 등은 낙후된 전남을 상징하는 숫자다.
◇해양·관광=전남의 발전 잠재력은 ‘자연’이다. 1964개로 전국 섬의 62%에 이르는 섬은 저마다 독특한 생태 및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고 전국의 41.7%에 이르는 서남해안 갯벌(1037㎢)은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해양자원이다.
전남도가 파악하고 있는 해안경관지·기암괴석·해안산책로·해양스포츠공간 등 해양관광자원만 목포(14), 여수(50), 순천(15), 광양(1), 고흥(23), 보성(8), 장흥(7), 강진(8), 해남(15), 영암(7), 무안(17), 함평(2), 영광(14), 완도(86), 진도(38), 신안(31) 등 셀 수 없이 많다.
여기에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2012여수세계박람회, 순천정원박람회 등 전남을 알릴 대규모 국제 행사가 줄지어 예정돼 있다.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전남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세계 속 해양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을 마련중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PF 규제에 교통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해 대책이 시급하다.
◇교육·인구=젊은층이 탈 전남을 외치면서 성장 동력을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광주·전남지역 인구와 경제성장간 관계 분석’ 에 따르면 광주·전남 인구는 410만명에서 330만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남은 345만명에서 189만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 2000년∼2007년 사이에도 인구유출 비율(총인구 대비)은 8.0%로, 전북(10.0%)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고 유출인구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남이 41%에 달한다. 전남의 청년층 타지역 전출 비율은 54.6%로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섬 지역은 물론이고 22개 시·군에서도 인구가 줄면서 학교 통폐합이 일어나고 있으며 주민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없는 살림을 쪼개 두집, 세집 살림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거주민과 관광객을 동시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전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실정이다. 교육 및 연구기반시설, 도로나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 의료·서비스 시설 등의 효과적인 배치와 각 시·군의 특징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우선 필요하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지난해 말 전남 인구는 191만3000명으로, 그동안 급락하던 인구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1970년대 이래 인구의 42%가 사라졌다. 노령인구는 전체의 17.9%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 시·군에서는 ‘60대면 청춘’이라는 자조적인 한숨도 나오고 있다.
반면, 남해안 선벨트와 다도해 절경을 품에 안은 섬(1964개), 서남해안 갯벌 등 세계적 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등 첨단 미래산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등 발전 잠재력도 충분하다. 향후 이러한 위기와 위험요인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장점을 어떻게 살려내느냐에 따라 전남의 장래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전남 지역민들이 어는 지역보다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는지 시리즈를 통해 짚어본다.
전남도의 노령인구 비율은 전국 1위(17.9%)에 이른다. 농업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도 16만7000명(39.3%)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전남이 친환경 농업을 선도하는 등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 확대 등은 여전히 고민해야 할 과제다.
취약한 산업기반도 바꾸는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 1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8.9%로 전국 평균에 5배에 이를 정도로 높다.
지역경제력 지수는 전국 최하위(4.71), 주민활력지수 전국 15위(5.61) 등은 낙후된 전남을 상징하는 숫자다.
◇해양·관광=전남의 발전 잠재력은 ‘자연’이다. 1964개로 전국 섬의 62%에 이르는 섬은 저마다 독특한 생태 및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고 전국의 41.7%에 이르는 서남해안 갯벌(1037㎢)은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해양자원이다.
전남도가 파악하고 있는 해안경관지·기암괴석·해안산책로·해양스포츠공간 등 해양관광자원만 목포(14), 여수(50), 순천(15), 광양(1), 고흥(23), 보성(8), 장흥(7), 강진(8), 해남(15), 영암(7), 무안(17), 함평(2), 영광(14), 완도(86), 진도(38), 신안(31) 등 셀 수 없이 많다.
여기에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2012여수세계박람회, 순천정원박람회 등 전남을 알릴 대규모 국제 행사가 줄지어 예정돼 있다.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전남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세계 속 해양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을 마련중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PF 규제에 교통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해 대책이 시급하다.
◇교육·인구=젊은층이 탈 전남을 외치면서 성장 동력을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광주·전남지역 인구와 경제성장간 관계 분석’ 에 따르면 광주·전남 인구는 410만명에서 330만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남은 345만명에서 189만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 2000년∼2007년 사이에도 인구유출 비율(총인구 대비)은 8.0%로, 전북(10.0%)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고 유출인구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남이 41%에 달한다. 전남의 청년층 타지역 전출 비율은 54.6%로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섬 지역은 물론이고 22개 시·군에서도 인구가 줄면서 학교 통폐합이 일어나고 있으며 주민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없는 살림을 쪼개 두집, 세집 살림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거주민과 관광객을 동시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전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실정이다. 교육 및 연구기반시설, 도로나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 의료·서비스 시설 등의 효과적인 배치와 각 시·군의 특징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우선 필요하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