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진도∼해남간 울돌목 일원에서 열리는 ‘2010 명량대첩 축제〈사진〉’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목숨을 걸고 구한 전라 민초들의 호국 희생정신을 기리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전남도와 해남·진도군 등 명량대첩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최근 축제준비상황 보고회를 갖고 올해 명량대첩축제 주제와 슬로건, 세부행사 계획 등을 협의했다. 사업회는 축제 주제를 ‘회오리 바다 울돌목’, 슬로건은 ‘민초들의 승리, 가자 울돌목으로’로 정했다.

축제 첫날인 10월 8일은 명량대첩 승리의 주역인 민초들의 혼을 기리면서 구국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약무호남제례의식’과 진군명령 깃발을 마을별로 꽂는 ‘초요기를 울려라’로 시작한다.

둘째날인 9일엔 민초들이 주인공이 돼 입성하는 ‘약무호남 입성식’과 세계해전사에 남을 극적인 승리인 ‘조선 판옥선 13척과 왜선 133척이 벌이는 해상전투의 해전재현’과 해전에서 죽은 조선과 일본수군 들의 원혼을 달래는 ‘평화행진 길놀이’가 진행된다.

셋째 날인 10일에는 ‘해전 재현’과 함께 진도의 ‘위령 씻김굿’으로 건져낸 원혼을 만가 8대에 안치해 ‘진도대교 노제’와 원혼을 위로하는 ‘평화만가행렬’ 의식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해전 재현에 실제 판옥선을 투입해 재연 완성도를 높이고, 울돌목에 철쇄줄을 걸어 적선을 함몰시킨 전법을 대교에서 전개하는 420m 쇠줄 걸기가 새롭게 선보인다.

최동호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역사와 자연을 체험하는 감성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명량대첩 축제에서만 경험하고 볼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