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교육은 사교육 팽창으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증가돼 사교육비 경감은 이제 우리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다.

광주시교육청은 사교육의 원인을 진단해 보기 위해 지난해 학생과 학부모 약 5만 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사교육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학의 서열화’와 ‘기업체 채용에서 출신대학을 중시하는 풍토’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학력과 학벌 중시의 사회구조 속에서 일류대학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한 그룹만이 성공하게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바로 사교육의 근저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당연히 우리 사회를 학벌 위주의 사회가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 구조로 바꾸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자신이 지닌 능력에 따라 공평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국가·사회가 추구해야 할 장기적인 대책이고 우선 현재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광주시교육청도 사교육 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노력중이다.

그 결과물로 최근 각종 정부 조사에서 광주시교육청의 사교육비 대책이 최우수라는 평가도 받아냈다. 광주시교육청에서는 그동안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공교육 내실화 추진 등 6개 대과제 아래 41개 세부 과제를 마련하고 과제별 담당자를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1인 1휴대악기 연주 교육, 수영 체험학습 무료 운영 등 지역 문화를 선도하는 방과후 예술·체육 프로그램의 운영과 함께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각종 지원을 위해 One-Stop 서비스 시스템 등은 교과부 등에서도 극찬하고 있다.

또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u(유비쿼터스)-러닝 교육도시 건설 프로젝트의 하나인 원어민 원격 화상수업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광주시교육청에서는 공교육의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화, 학생 개인별 특성에 맞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제공, 영어 교사의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영어교사 원어민화 4단계 연수 프로그램 도입,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돕는 사이버가정학습 ‘빛고울 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공교육의 올바른 위상 정립이야말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절실한 조건이면서 유일한 지름길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또한 공교육의 정상화 방안은 몇 가지 단편적 정책이나 아이디어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에 종합적인 정책 개발과 더불어 교육당국과 지역사회를 비롯한 교육수요자가 다 함께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최윤길 광주시교육청 장학진흥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