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연근해 자망(닻자망)과 진도 새우조망 어업인간 진도해역에서 수년째 계속된 ‘새우조업 분쟁’〈본보 6월 1일자 11면〉이 마무리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서해어업지도사무소는 최근 ‘진도 새우조망어업 관련 조업분쟁 조정’이해당사자 협의회를 열고 목포 새어민회(목포·신안·영광 닻자망협회)와 진도 새우조망협회간 진도해역 새우조업분쟁 해결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단체는 진도 새우조망 A지역(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동쪽) 4분의 1 해역을 조업구역으로 해 10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만 조업하기로 합의했다.

또 어업자협약위원회(6명)를 구성하고 조업종료후 1개월이내에 어구를 철거하며 조업구역과 기간 위반자는 이듬해 입어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비협약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새어민회에서는 비회원에 대해 어업자협약 내용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홍보하고, 진도군에서는 지역내 닻자망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자체적으로 어업자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진도 해역 새우분쟁은 어장환경 변화로 목포와 신안·영광 지역 등의 닻자망 어선들이 젓새우를 잡기 위해 진도군 새우조업 해역까지 진출하면서 시작됐다.

새어민회와 진도 새우조망협회는 지난 2006년 9월 조업분쟁 해소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새어민회 비가입 일부 어선들이 조업을 지속한데다 실효성 있는 이행조건들이 반영되지 않아 분쟁이 계속돼 왔다.

김규진 서해어업지도사무소장은 “지난 4월 23일 수산자원관리법이 시행된 이후 어업자협약운영위원회 구성을 통한 분쟁해결의 첫 사례가 됐다”며 “앞으로도 연근해 어선어업의 업종간·지역간 어업분쟁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