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숲 비경서 심장 떨린 ‘피쉬볼’ 조우
2010년 06월 03일(목) 00:00 가가
필리핀 모알보알 신비의 수중여행
필리핀 세부의 작은 어촌마을 모알보알은 부채산호 등 빼어난 수중경관으로 각국 다이버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새벽 2시께 도착해 열대지방의 열기를 느끼면서 자리에 눕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처음 머물었던 숙소에서 모알보알까지는 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
모알보알에는 약20개의 다이빙 리조트가 있으며 그중 3군데가 한국인이 경영하는 곳이다.
1990년대 초반 모알보알은 전형적인 필리핀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고 한다. 국내 다이버들에게 생소한 곳이었지만 수중 환경만큼은 일품이었다. 비치와 가까운 곳에 수중 절벽이 길게 펼쳐져 있고, 수심이 낮은 곳에는 자연 그대로의 산호초가 빼곡히 자리해 있다.
2004년부터 이곳의 환상적인 수중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국인들도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많이 방문하고 있다.
모알보알이 다이버들에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바로 직벽(Wall) 때문이다. 비치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부터 직벽이 시작되고, 포인트가 비치 전체에 이어져 유럽 다이버들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최고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까시이 포인트는 리조트에서 약 1km 정도 거리로 수중지형은 급경사 직벽 다이브다. 오픈워터(초급) 다이브에게도 가능한 환상적인 포인트다. 시야는 약 10~20m, 수심은 5~33m, 조류는 0~2 정도이고 추천수심은 7~15m다.
달리사이 포인트는 리조트에서 약 1km로 수중지형은 경사지형 직벽 다이브, 시야는 10~25m. 수심은 4~55m. 조류는 0~3 정도로 추천수심은 5~15m다. 왼쪽 벽을 따라 남동쪽으로 13m 경사지형을 내려가면 깊은 수심에 절벽과 암봉이 있다. 작은 동굴을 보려면 다이빙 라이트를 준비해야한다. 날치 고등어, 거북이는 물론 얕은 수심에서는 쏘가리도 볼 수 있다.
부채산호(시팬)도 아름답다. 40m의 급경사 지형을 따라 하강하면 깊은 수심에서 검정산호와 고래상어를 볼 수 있다. 고래상어는 연중 발견되며 모알보알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동물이다.
페스카돌 포인트는 리조트에서 약 5km 이며 수중지형은 직벽 다이브(북·서쪽) 경사지형(남쪽)이다. 다이빙 수준은 어드벤스다이빙(중급) 이상이고 시야는 10~30m 수심은 2~65m. 조류는 0~2 정도, 추천수심은 7-20m. 최소 4회 이상 다이빙을 할 수 있는 환상적인 다이빙 포인트이다.
섬을 둘러싼 직벽은 깊은 수심으로 이루어지며 이때 다이버는 부력조절과 감압상태를 주의해야 한다. 남동쪽의 다이빙 중간 지점에서 강꼬치고기, 줄전갱이를 볼 수 있으며 섬의 북동쪽 7m 수심에는 아름다운 산호와 물고기 떼를 접할 수 있다.
이 포인트에는 정어리떼가 어머어마하게 몰려온다. 현 주민들은 소형 방카보트를 이용해 참치를 잡는다. 현지에서 바로잡은 참치는 약4~5kg에 한화 8000~15000원에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
낮은 수심대로 이동해 산호를 촬영하고 있는데 가이드의 탐침봉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어 직벽쪽에 검은색의 거대한 형상이 나타났다. 엄청난 수의 정어리떼가 마치 거대한 공과 같이 구체를 형성하며 모여 있었다. 말로만 듣던 피쉬볼(fish-ball)이었다.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며 정어리 무리로 서서히 근접하니 그 거대함에 기가 질린다.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 앵글을 잡고 무리를 따라다니며 촬영을 하다 동료 다이버들을을 놓쳐 버렸다. 어느새 공기도 떨어져 가고 있었다.
물 위로 출수해 다른 리조트에서 온 보트를 이용하여 우리 팀의 방카보트로 합류했다. 정어리 무리와의 만남에 배 위에서까지 감동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다.
거대한 정어리 무리는 햇빛을 가려 수중을 일순간에 어둡게 하기도 하고 다시 밝게 만들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신비한 것은 이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형상이다. 다양한 형상은 순식간에 그려지고 지워지기를 반복하며 장관을 연출하였다. 그러나 순간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았다. 다이버들의 버블에도 민감한 정어리 무리의 움직임에 따라 순간순간 노출을 맞추기 어렵다.
돌핀하우스포인트의 수중지형은 급경사 지역. 직벽 다이브이고 쉬운 다이빙 사이트로 추천 수심으로는 17~22m가 좋다. 다이빙을 시작해 25m 직벽으로 하강하면 모래 경사지역이 나오고, 하강시 중간지점 17~22m 정도에 작은 동굴이 있다. 안을 들여다보면 잠자는 거북이를 볼 수 있다.
이 포인트의 볼거리는 갈라진 벽이나 협곡이다. 해양생물은 20m 수심에서 다양한 색상의 거대한 부채산호와 산호초에 서식하는 자리돔 등이 있다. 운이 좋다면 고래상어도 볼 수 있다.
에어포트 포인트는 리조트에서 약 6km지점으로 수중지형은 경사진 지역·직벽 다이브 이고 다이빙 수준은 어드벤스(중급) 다이버나 그 이상이 접합하다. 시야는 10~20m. 수심은 12~55m. 조류는 1~3이며 추천수심은 10~18m다.
부표를 따라 경사면에서 7m 정도 하강하면 직벽끝이 나오고 수심 20m에 있는 비행기를 볼 수 있다. 이 비행기는 우편배달용 비행기였으며 1993년에 이곳에 놓여졌다. 비행기를 구경한 후 북동쪽 방향이나 남쪽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해양생물로를 따라 내려가면 예쁜 산호들을 만날 수 있다.
마린쌍투아리 포인트는 리조트에서 약 6km이며 시야는 10~20m, 수심은 10~40m, 추천수심은 10~35m. 왼쪽 경사면을 끼고 남쪽으로 진행하면 된다.
20~40m는 수직 직벽으로 부채산호 굴락이 형성되어 있다. 굴락은 약 100m정도의 거리에 형성되어 있으며 어업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2년도부터 해제됐다. 파낙사마 해변 최북단에 위치한 시작 지점이므로 특별 보호 관리를 한다.
부채산호 굴락 지역으로는 이곳이 최고이다. 이곳의 산호 크기와 규모는 가히 세계적이라 하여도 손색이 없다. 16㎜ 어안 렌즈로도 파인더에 잡을 수 없을 만큼 대형 산호가 즐비하다.
/글·사진=선상근기자 sun@kwangju.co.kr
모알보알에는 약20개의 다이빙 리조트가 있으며 그중 3군데가 한국인이 경영하는 곳이다.
1990년대 초반 모알보알은 전형적인 필리핀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고 한다. 국내 다이버들에게 생소한 곳이었지만 수중 환경만큼은 일품이었다. 비치와 가까운 곳에 수중 절벽이 길게 펼쳐져 있고, 수심이 낮은 곳에는 자연 그대로의 산호초가 빼곡히 자리해 있다.
모알보알이 다이버들에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바로 직벽(Wall) 때문이다. 비치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부터 직벽이 시작되고, 포인트가 비치 전체에 이어져 유럽 다이버들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최고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까시이 포인트는 리조트에서 약 1km 정도 거리로 수중지형은 급경사 직벽 다이브다. 오픈워터(초급) 다이브에게도 가능한 환상적인 포인트다. 시야는 약 10~20m, 수심은 5~33m, 조류는 0~2 정도이고 추천수심은 7~15m다.
페스카돌 포인트는 리조트에서 약 5km 이며 수중지형은 직벽 다이브(북·서쪽) 경사지형(남쪽)이다. 다이빙 수준은 어드벤스다이빙(중급) 이상이고 시야는 10~30m 수심은 2~65m. 조류는 0~2 정도, 추천수심은 7-20m. 최소 4회 이상 다이빙을 할 수 있는 환상적인 다이빙 포인트이다.
섬을 둘러싼 직벽은 깊은 수심으로 이루어지며 이때 다이버는 부력조절과 감압상태를 주의해야 한다. 남동쪽의 다이빙 중간 지점에서 강꼬치고기, 줄전갱이를 볼 수 있으며 섬의 북동쪽 7m 수심에는 아름다운 산호와 물고기 떼를 접할 수 있다.
이 포인트에는 정어리떼가 어머어마하게 몰려온다. 현 주민들은 소형 방카보트를 이용해 참치를 잡는다. 현지에서 바로잡은 참치는 약4~5kg에 한화 8000~15000원에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
낮은 수심대로 이동해 산호를 촬영하고 있는데 가이드의 탐침봉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어 직벽쪽에 검은색의 거대한 형상이 나타났다. 엄청난 수의 정어리떼가 마치 거대한 공과 같이 구체를 형성하며 모여 있었다. 말로만 듣던 피쉬볼(fish-ball)이었다.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며 정어리 무리로 서서히 근접하니 그 거대함에 기가 질린다.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 앵글을 잡고 무리를 따라다니며 촬영을 하다 동료 다이버들을을 놓쳐 버렸다. 어느새 공기도 떨어져 가고 있었다.
물 위로 출수해 다른 리조트에서 온 보트를 이용하여 우리 팀의 방카보트로 합류했다. 정어리 무리와의 만남에 배 위에서까지 감동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다.
거대한 정어리 무리는 햇빛을 가려 수중을 일순간에 어둡게 하기도 하고 다시 밝게 만들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신비한 것은 이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형상이다. 다양한 형상은 순식간에 그려지고 지워지기를 반복하며 장관을 연출하였다. 그러나 순간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았다. 다이버들의 버블에도 민감한 정어리 무리의 움직임에 따라 순간순간 노출을 맞추기 어렵다.
돌핀하우스포인트의 수중지형은 급경사 지역. 직벽 다이브이고 쉬운 다이빙 사이트로 추천 수심으로는 17~22m가 좋다. 다이빙을 시작해 25m 직벽으로 하강하면 모래 경사지역이 나오고, 하강시 중간지점 17~22m 정도에 작은 동굴이 있다. 안을 들여다보면 잠자는 거북이를 볼 수 있다.
이 포인트의 볼거리는 갈라진 벽이나 협곡이다. 해양생물은 20m 수심에서 다양한 색상의 거대한 부채산호와 산호초에 서식하는 자리돔 등이 있다. 운이 좋다면 고래상어도 볼 수 있다.
에어포트 포인트는 리조트에서 약 6km지점으로 수중지형은 경사진 지역·직벽 다이브 이고 다이빙 수준은 어드벤스(중급) 다이버나 그 이상이 접합하다. 시야는 10~20m. 수심은 12~55m. 조류는 1~3이며 추천수심은 10~18m다.
부표를 따라 경사면에서 7m 정도 하강하면 직벽끝이 나오고 수심 20m에 있는 비행기를 볼 수 있다. 이 비행기는 우편배달용 비행기였으며 1993년에 이곳에 놓여졌다. 비행기를 구경한 후 북동쪽 방향이나 남쪽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해양생물로를 따라 내려가면 예쁜 산호들을 만날 수 있다.
마린쌍투아리 포인트는 리조트에서 약 6km이며 시야는 10~20m, 수심은 10~40m, 추천수심은 10~35m. 왼쪽 경사면을 끼고 남쪽으로 진행하면 된다.
20~40m는 수직 직벽으로 부채산호 굴락이 형성되어 있다. 굴락은 약 100m정도의 거리에 형성되어 있으며 어업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2년도부터 해제됐다. 파낙사마 해변 최북단에 위치한 시작 지점이므로 특별 보호 관리를 한다.
부채산호 굴락 지역으로는 이곳이 최고이다. 이곳의 산호 크기와 규모는 가히 세계적이라 하여도 손색이 없다. 16㎜ 어안 렌즈로도 파인더에 잡을 수 없을 만큼 대형 산호가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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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선상근기자 su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