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전국최고 불구 우수 중학생 외지 유출은 여전
2010년 06월 02일(수) 00:00 가가
< 제4 부 > 교육도시 광주
(2) 광주교육의 현주소
(2) 광주교육의 현주소
광주는 5년 연속 수능 성적 전국 1위·4년제 대학 진학률 1위 등 타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콩나물 교실 해소 등 해결해야할 교육 현안도 산적해 있다. 사진은 2010학년도 수능을 앞둔 고3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교육의 현재를 날씨에 비유하면 ‘쾌청’이다. 광주교육은 6년 연속 수능 성적 전국 최상위, 4년제 진학률 전국 1위, 청렴도 광역시·도 교육청 2위, 급식정책 만족도 전국 1위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도 있기 마련이다. 특목고를 찾아 떠나는 성적 우수 중학생의 외지 유출이 심각하고, 학급당 학생수는 전국 평균을 웃돌며 콩나물 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교육여건은 여전히 미흡하다. 광주교육의 현 주소를 짚어봤다.
◇ 6년 연속 ‘실력광주’ 확인=2005학년도부터 5년 연속 수능 전국 1위를 유지해온 광주지역 일반계 고교생들은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1등급 비율 전국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실력광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는 2005∼2009학년도 수능에서 1∼4등급 평균 비율이 5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1∼4등급 평균 비율은 40%에 불과했다. 또 광주는 성적이 처지는 ‘7∼9등급’ 비율도 가장 낮았다. 견고한 ‘상후하박’의 구조를 띠고 있는 것이다.
광주는 4년제 대학 평균 진학률도 전국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광주는 2009학년도를 기준으로 전국 6개 광역시 일반계고의 4년제 대학 진학률에서 75.9%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09학년도 입시에서 광주 학생들은 서울대 147명, 연·고대 387명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에 3105명이 진학했다. 이는 광주지역 수능 응시생(1만8246명) 대비 17%에 이르는 수치로, 진학의 질도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특히 서울대 진학률은 수능 응시생 대비 0.81%로, 전국 6개 광역시 서울대 평균 진학률(0.52%)을 크게 웃돌았다.
◇ 실력 평준화 성공 …‘서고동저’ 옛말=광주는 실력 향상 뿐 아니라 학력 평준화에도 성공했다. 그동안 학력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던 광주 동·서부 교육청간 격차가 사라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광주 동부교육청(동구·북구)과 서부교육청(서구·남구·광산구)간 초등학생의 과목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동부가 국어·영어에서 서부보다 0.1∼0.2% 포인트 낮았다. 반면 동부는 사회·수학에서 서부보다 0.2%포인트 높았다.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은 동부가 수학·영어에서, 서부는 사회·과학이 높았다. 전년에는 서부가 동부보다 5개 전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3∼5% 포인트 가량 높았었다.
중학교는 5개 전 과목에서 기초미달 비율이 동부가 서부보다 낮았다. 보통 이상 학력 비율도 동부가 높았다. 이는 북구 첨단·일곡·양산지구 등 동부교육청 관내 신흥 택지지역에 형성된 학교의 성적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 우수 중학생 외지유출 심각=학업 성적 최상위권 중학생의 타 지역 유출은 급증한 상태다. 2005년 277명(전체 중학교 졸업생 대비 1.33%)에 불과했던 광주 우수 중학생의 타 시·도 유출자 수는 2006년 333명(1.60%), 2007년 346명(1.52%), 2008명 414명(1.74%), 2009년 509명(2.16%)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광주는 올해에도 2.22%에 이르는 461명의 우수 중학생이 타 시·도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등으로 빠져나갔다. 이들은 중학교 재학시 전국 상위 4%내의 성적을 유지했던 학생들이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광주의 우수 중학생 역외유출이 심각한 것은 외국어고 등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교육 시설이 부족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광주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어고가 없고, 광주과학고를 제외하고는 성적 우수 학생들이 선호하는 특목고는 전무하다.
◇ 콩나물 교실에 숨막히는 학생들=광주지역 중·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전국 평균보다 높다. 광주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2007년 각각 38.0명과 35.3명에서 2008년 38.5명, 36.5명, 2009년 38.6명, 37.7명, 2010명 38.6명, 37.7명으로 증가세다. 이는 2010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인 중학교 32.0명과 고등학교 33.0명보다 각 6명과 4명 가량이 많은 숫자다. 특히 2009년 기준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41명 이상인 초과밀 학급은 중학교의 경우 84개교 중 17곳이며 학급당 36∼40명인 과밀학급도 61개교로, 과밀학급 이상이 전체의 93%에 이르고 있다. 고등학교도 전체 65개교 중 수완고와 숭덕고 등 2곳은 초과밀학급이고, 과밀학급도 50곳으로, 과밀학급 이상이 80%에 달한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
하지만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도 있기 마련이다. 특목고를 찾아 떠나는 성적 우수 중학생의 외지 유출이 심각하고, 학급당 학생수는 전국 평균을 웃돌며 콩나물 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교육여건은 여전히 미흡하다. 광주교육의 현 주소를 짚어봤다.
광주는 4년제 대학 평균 진학률도 전국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광주는 2009학년도를 기준으로 전국 6개 광역시 일반계고의 4년제 대학 진학률에서 75.9%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09학년도 입시에서 광주 학생들은 서울대 147명, 연·고대 387명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에 3105명이 진학했다. 이는 광주지역 수능 응시생(1만8246명) 대비 17%에 이르는 수치로, 진학의 질도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특히 서울대 진학률은 수능 응시생 대비 0.81%로, 전국 6개 광역시 서울대 평균 진학률(0.52%)을 크게 웃돌았다.
◇ 우수 중학생 외지유출 심각=학업 성적 최상위권 중학생의 타 지역 유출은 급증한 상태다. 2005년 277명(전체 중학교 졸업생 대비 1.33%)에 불과했던 광주 우수 중학생의 타 시·도 유출자 수는 2006년 333명(1.60%), 2007년 346명(1.52%), 2008명 414명(1.74%), 2009년 509명(2.16%)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광주는 올해에도 2.22%에 이르는 461명의 우수 중학생이 타 시·도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등으로 빠져나갔다. 이들은 중학교 재학시 전국 상위 4%내의 성적을 유지했던 학생들이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광주의 우수 중학생 역외유출이 심각한 것은 외국어고 등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교육 시설이 부족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광주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어고가 없고, 광주과학고를 제외하고는 성적 우수 학생들이 선호하는 특목고는 전무하다.
◇ 콩나물 교실에 숨막히는 학생들=광주지역 중·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전국 평균보다 높다. 광주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2007년 각각 38.0명과 35.3명에서 2008년 38.5명, 36.5명, 2009년 38.6명, 37.7명, 2010명 38.6명, 37.7명으로 증가세다. 이는 2010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인 중학교 32.0명과 고등학교 33.0명보다 각 6명과 4명 가량이 많은 숫자다. 특히 2009년 기준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41명 이상인 초과밀 학급은 중학교의 경우 84개교 중 17곳이며 학급당 36∼40명인 과밀학급도 61개교로, 과밀학급 이상이 전체의 93%에 이르고 있다. 고등학교도 전체 65개교 중 수완고와 숭덕고 등 2곳은 초과밀학급이고, 과밀학급도 50곳으로, 과밀학급 이상이 80%에 달한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