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인근 해역에 꽃게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4일 진도군수협 서망사업소에 따르면 요즘 30여 척의 꽃게잡이 통발어선이 조도면 독거도 해역 등으로 출어해 척당 400∼500㎏의 꽃게를 잡고 있으며 서울 등 수도권과 광주·대전·부산 등 전국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서망항에는 하루 7∼8t(2억원)의 꽃게가 위판되고 있으며, 수협위판 가격은 ㎏당 2만3000∼2만5000원 선이다.

진도 조도면 독거도 앞바다는 현재 전국에서 몰린 20∼30여척의 어선들이 하루에 2∼3차례씩 그물을 던지고 걷어올리는 그물질을 반복하며 꽃게를 잡고 있다.

이러한 꽃게풍어는 바다수온이 꽃게서식에 적당한 14∼15도로 유지된데다 해경의 지속적인 중국어선 불법 조업단속 등으로 인해 꽃게가 서식하기 좋은 어장환경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경인 서망사업소장은 “진도 조도 독거도 인근 해역은 말 그대로 ‘물반 꽃게반’”이라며 “다음달 10일까지 꽃게풍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지역의 꽃게잡이는 전국 어획량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