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을 찾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답은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방문객 보고 통계를 보면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이 통계는 일선 시·군이 관내 주요 관광지별 입장객(유료)을 집계한 것으로, 현재까진 관광객 통계로는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남지역 관광지는 의외로 장흥 옥섬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과 2008년 5000명선에 불과하던 외국인 방문객이 지난해에는 16만7672명으로 급증했다.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에 있는 옥섬파크는 해수레저타운으로서의 규모는 작지만 보성 율포 해수탕과 인접해 있는데다 대규모 해수 찜질방과 객실을 갖춰 1박 숙박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흥이 전남 서남권과 동부권을 잇는 중간 지점에 있고 인근에 외국인 선호 관광지가 많아 숙박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암 현대호텔에도 지난해 3만2천449명의 외국인이 투숙했다. 옥섬파크가 중저가 숙박지로, 현대호텔이 고급 숙박지로 입지를 다지면서 전남의 양대 외국인 숙박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순수 관광지에서는 해남 땅끝관광지(8만6597명)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순천만(3만3349명), 순천 송광사(2만3858명), 낙안읍성(1만8989명), 영암 성기동관광지(1만4632명) 순으로 나타났다.

땅끝관광지는 한반도의 끝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외국인들의 발길을 이끌었고, 순천만·송광사·낙안읍성은 개별 명소마다 한국적인 특성을 갖춘데다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한 연계 코스라는 장점이 부각돼 상위권을 차지했다.

/장필수기자 bun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