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맞물려 광주에서 문화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문화특구(투자진흥지구)육성, 문화펀드 조성 등 문화산업 투자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산업을 통해 도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자본을 끌어들여 문화산업 관련 업체들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과 동부경찰서 일대(부지 1만5천283㎡)를 투자진흥지구로 조성키로 하고 국비 30억원을 부지 매입비로 확보했다.

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추진단은 광주시와 사업 추진 주체를 놓고 이견을 보인 끝에 지난해 말 예산 전액을 국고 반납했다. 투자진흥지구에 대규모 민간 자본을 유치, 문화산업체를 입주시켜 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산업 특구로 만드는 사업이 무산된 것이다.

또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특별법’에는 광주시가 민자유치를 위해 민자유치 추진계획 및 민자유치본부를 설치하도록 명문화돼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 마련이 유보되고 있다.

광주시가 지자체 단독으로 국내외 투자유치에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진단이 ‘아시아 문화산업 투자조합 결성’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진단은 올 상반기에 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콘퍼런스를 개최해 지역금융사 등과의 네트워크구축 방안을 마련한 뒤 오는 2011년 이후 예산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자치단체, 지역 금융계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문화산업 토양을 구축할 수 없는 만큼 지역사회의 적극 참여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영기기자 penf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