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삼성광주전자나 기아차 광주공장 등 대기업 집단이 새로 만들어내는 일자리는 정체단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금호타이어,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의 기업들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의 냉혹한 현실 앞에 광주·전남 시·도지사 후보들 역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광주시장 후보로 나선 이용섭 의원은 일자리 창출 지원본부를 통한 계층별 일자리와 문화 복지 교육 미래산업 등 분야별 일자리 창출 전략을 세우겠다고 했다. 또 광주시 산하에 노동인력개발원을 설립하여 직업훈련프로그램 총괄, 산업수요가 발생하는 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하여 고용능력을 개선 혹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전갑길 광산구청장의 경우 ‘중소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입장으로, 광주과학기술원 등과 연계해 기술이전을 돕고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정동채 전 장관은 제조업, 첨단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산업 집중 육성을 내걸었다.

그는 광주문화중심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1만2천여명 이상의 문화관련 전문인력이 필요한 만큼 ‘문화산업인력지원센터’를 설립, 지역 젊은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전국 각지의 창조적 인재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강운태 후보는 공약을 준비중이다.

전남도지사 후보로 지역민들과 만나고 있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농업과 자연환경을 결부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농업과 자연경관을 결합한 경관농업, 생산과 유통, 판매를 복합화한 새로운 농업 등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농업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농업단지에 화훼단지를 조성, 청년실업자들을 전남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지역마다 에너지조합을 설립해 소득 및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내걸었다. 도내 지방공단 및 기업의 지역 학생 신규 채용에 따른 세제혜택이나 도 발주사업 신청시 가산점 부여 등도 약속했다.

주승용 전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총 1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내걸었다. 임기 내 청년 일자리 1만개, 중·장년 및 경력자 일자리 3만개, 여성 및 장애인 일자리 1만개, 노인관련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것.

주 위원장은 고용기금조성·취업지원센터설치·중화학공업 및 조선관련 중소기업 유치·F1대회·2012 여수세계박람회·순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와 연관된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해 이 같은 공약을 실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