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모 비영리단체가 수년간 국고 및 지방보조금 수천만원을 횡령하거나 목적과 달리 사용하는 등 부당집행해 온 것으로 영암군 감사에서 적발됐다.

영암군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여성부와 전남도, 영암군으로부터 연간 5천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은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비영리단체인 A상담소가 1천800만원 가량을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감사결과 A 상담소는 지난해 가정 및 일반 폭력사범의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운영비 2천400여만원 중 1천800여만원의 보조금을 시설운영비 등으로 부당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고보조금 정산보고시 매년 보조금으로 발생한 이자수입금 수십만원을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중앙부처에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은 A 상담소 나모 대표에 대해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가 짙은 것으로 판단,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부당하게 집행된 보조금에 대한 환수조치에 착수했다.

앞으로 영암군은 재발방지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관련 다른 단체에 대해서도 자체 감사키로 했다.



한편 비영리단체법인인 A상담소는 지난 2005년 보호관찰소 협력기관으로 등록했다.

/중부취재본부=이상휴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