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밝았다.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부푼 새해 이것저것 세운 계획들을 향해 힘차게 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다. 묵은 때를 벗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하는 1월, 건강을 위한 웰빙 온천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눈과 함께하는 한 겨울의 운치 속에 가족들과 함께 건강을 재충전할 수 있는 노천탕 여행도 색다르다.

◆ 함평

나비의 고장 함평. 겨울에는 해수찜이 유명하다. 함평 손불면 궁산리 일대는 유황이 함유된 돌을 소나무로 달구어 해수찜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해수찜은 세종실록의 도자기 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을 계승 발전시킨 것이다.

유황 성분이 많은 돌과 삼못초 등 약초를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후 해수가 든 탕에 넣고, 이를 통해 데워진 물로 찜질을 한다. 해수의 뜨거운 물을 수건에 적셔 온몸을 마사지하는 재래식 방법의 전통 목욕 요법이다.

얼핏 듣기에도 건강에 좋을 것 같은 함평 해수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돌은 유황과 알칼리 장석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산성암맥. 이 돌은 함평지역의 특산물로 불에 구우면 서로 엉겨붙을 정도로 유황성분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가열된 돌은 알칼리염을 생성해 살균작용과 피부질환 및 신경통과 산후통 등에 효과가 있다. 함평에서 해수찜을 할 수 있는 곳으로는 주포해수찜, 함평신흥해수찜, 신흥해수찜 등이 있다.

해수찜을 체험하려는 관광객이 북적이기 때문에 사전예약을 하면 편리하다. 문의:함평신흥해수찜 (061-322-9487)-15실, 신흥해수찜(061-322-9900)-18실, 주포해수찜(061-322-9489)-15실

◆ 담양

유난히 눈이 많은 올 겨울. 눈이 오는 날 노천탕에서 느끼는 여유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담양온천은 삼림욕과 온천욕을 동시에 즐기기에 좋다.

금성산성을 오르며 겨울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온천 옆 수목원에서 산림욕을 하며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의 백미는 역시 노천탕이다.

얼굴을 적시는 눈송이를 맞이하며 뜨근뜨근한 물에 몸을 맡긴 채 고요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연과 함께 맑은 공기에서 온천욕을 하면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데 좋다. 특히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겨울철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담양온천 온천수에는 게르마늄, 스트론튬, 황산이온 등 20여종의 성분이 함유됐다. 특히 다른 온천수보다 함유량이 많은 스트론튬은 스트레스 해소와 외상후유증, 관절염, 신경쇠약 등에 효과가 있다. 문의:담양리조트 061-380-5111

◆ 화순

전남 최초로 온천수가 발견된 화순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혈액순환에 효과가 좋다. 이곳의 온천수는 아연성분과 유황성분이 함유돼 있는 천연 온천수로 피부미용, 관절염, 외상 후유증 등에 좋다.

종합리조트 시설에서 온 가족이 함께 겨울 휴가를 즐길 수 있고 아쿠아나에서 계절을 잊은 물놀이도 가능하다. 화순금호리조트에서는 일반 온천뿐만 아니라 사계절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허브탕, 레몬탕 등 특유의 향을 즐기며 노천온천의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도곡면에 위치한 도곡온천은 알칼리성 나트륨 온천으로 습진, 신경통, 아토피성 피부 질환에 효과가 있다. 테마탕, 사우나, 가족탕 등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화순금호리조트 061-372-8000, 도곡온천 061-374-7600

◆ 충주

온천하면 수안보온천도 빼놓을 수 없다. 충주시 수안보면의 온천은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등장하는 전통있는 보양온천이다.

이곳의 온천수는 각종 무기물과 광물질이 녹아있는 약알칼리성으로 음용도 가능하다. 충주시에서 직접 온천수를 관리해 순수한 온천수만을 공급하고 있다. 수안보하이스파, 수안보상록호텔, 수안보파크호텔 등지에서 온천욕을 체험할 수 있다. 수안보하이스파는 충주시에서 설계, 건립하고 (사)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수안보온천수 체험욕장이다. 문의:충주시청 문화관광과 043-850-6723, 수안보 하이스파 043-846-8898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