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명소서 새해 밝히세요
2009년 12월 31일(목) 00:00 가가
아쉬움 접고 희망 띄우고
새해 희망을 밝히는 행사들이 관강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녹차의 고장 보성 봇재다원 일원에 빛의 축제가 열려 겨울밤을 환희 밝히고 있다. 한반도 최남단 마을 해남 땅끝마을에서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매일 똑같이 뜨고 지는 해이고, 매번 어김없이 찾아오는 하루지만 2010이라는 이름으로 맞이하는 해는 특별하다. 새해가 밝을 때마다 희망차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가득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새해의 부푼 희망을 ‘빛’으로 밝게 덧칠해보자.
#자연의 빛
어느 곳에서나 새로 떠오른 해를 맞이 할 수 있지만 남다른 의미를 가진 일출 장소들이 있다. 한반도 끝에서 보는 해, 가장 먼저 보는 2010년의 해. 땅끝마을 해남과 ‘한반도 꼬리’ 포항 호미곶 그리고 남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게 된 거제가 일출의 낭만을 더해준다.
한반도 최남단 마을 해남 땅끝마을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다.
31일 오후 5시부터 2010년의 첫 해가 떠오르는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흥겹게 밤을 지새울 수 있는 행사가 계속된다. 해넘이제, 송년음악회, 강강술래, 달집태우기 등이 진행된다.
새해의 소망을 답은 소망 엽서 보내기, 띠배 띄우기 등도 준비되어 있다. 거북선 모양의 유람선 ‘울돌목 거북배’에서 보는 낭만적인 일출도 해남 땅끝마을의 새해를 밝힌다.
‘호랑이 꼬리’에서 새해를 시작할 수 있다. 포항 호미곶은 지리적으로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꼬리 부분에 해당된다. 이름도 ‘호랑이 꼬리’ 호미곶(虎尾串)이다.
육당 최남선이 조선 10경으로 꼽기도 한 호미곶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조형물이 있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과 바다에 ‘상생의 손’이라 불리는 손모양의 조형물이 서있다.
육지와 바다에서 서로 마주보고 서있는 두 손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장관이다. 갈매기들도 수평선 위에 힘찬 날개짓을 하며 새해의 희망찬 풍경을 연출한다.
해를 맞이한 뒤에는 떡국 잔치가 벌어진다. 광장 한 곳에 마련된 가마솥에서 끓여진 1만명 분량의 떡국이 해맞이 관광객들에게 제공된다.
장엄한 일출과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남해안의 드라이브 코스도 있다.
거제가 2010년 남해안에서 경인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란다. 남해에서 가장 먼저 맞이하는 새 해라는 의미를 싣고 거제도 남단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달려보자.
거제 남부면 여차몽돌해변을 따라 명사해수욕장으로 가는 해안도로는 약 4km 정도의 거리에 불과하지만 비포장길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다.
천연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서 보는 다도해의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다.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대물도, 어유도, 가왕도 등 바다에 촘촘하게 박힌 아름다운 섬들 너머로 보이는 일출은 환상적이다. 남해와 동해가 한데 어울리는 신성한 의미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인공의 빛
녹차의 고장 보성에 ‘빛의 겨울’이 찾아왔다.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보성 차밭 일원에 밝은 불빛이 가득 찼다.
짧은 겨울 해가 지는 오후 5시30분 봇재다원과 다향각 전망대를 둘러싼 조명이 환하게 빛을 밝힌다. 높이 120m, 폭 160m 규모의 대형트리는 150만 여개의 형형색색 은하수 전구와 LED(액정표시장치)조명으로 눈길을 끈다.
별을 흩뿌려 놓은 듯한 조명으로 둘러쌓인 ‘은하수 터널’과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사랑의 포토존’등 이색 체험 거리도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차나무를 따라 빛이 퍼져나가는 녹차밭의 야경이 새해 희망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보성의 빛축제는 내년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도 빛으로 물들었다. 내년 1월24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서울빛축제가 열린다.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의 건물들이 국내·외 정상급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연출한 화려한 빛으로 장식됐다.
광화문 광장 곳곳에 색색의 빛이 감싸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빛의 심포니’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서울시향의 음악회는 겨울밤의 운치를 더한다.
빛의 축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은 새해를 맞아 내년 1월 1∼2일 차 없는 광장으로 변한다.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자유롭게 빛의 축제의 현장에 빠져들 수 있다.
새해 소원 빌기, 거리 아티스트 공연, 광화문 희망기원 강강술래 등 다양한 새해맞이 문화행사도 준비됐다. 덕수궁 앞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 퍼레이드도 연초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자연의 빛
어느 곳에서나 새로 떠오른 해를 맞이 할 수 있지만 남다른 의미를 가진 일출 장소들이 있다. 한반도 끝에서 보는 해, 가장 먼저 보는 2010년의 해. 땅끝마을 해남과 ‘한반도 꼬리’ 포항 호미곶 그리고 남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게 된 거제가 일출의 낭만을 더해준다.
31일 오후 5시부터 2010년의 첫 해가 떠오르는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흥겹게 밤을 지새울 수 있는 행사가 계속된다. 해넘이제, 송년음악회, 강강술래, 달집태우기 등이 진행된다.
새해의 소망을 답은 소망 엽서 보내기, 띠배 띄우기 등도 준비되어 있다. 거북선 모양의 유람선 ‘울돌목 거북배’에서 보는 낭만적인 일출도 해남 땅끝마을의 새해를 밝힌다.
육당 최남선이 조선 10경으로 꼽기도 한 호미곶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조형물이 있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과 바다에 ‘상생의 손’이라 불리는 손모양의 조형물이 서있다.
해를 맞이한 뒤에는 떡국 잔치가 벌어진다. 광장 한 곳에 마련된 가마솥에서 끓여진 1만명 분량의 떡국이 해맞이 관광객들에게 제공된다.
장엄한 일출과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남해안의 드라이브 코스도 있다.
거제가 2010년 남해안에서 경인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란다. 남해에서 가장 먼저 맞이하는 새 해라는 의미를 싣고 거제도 남단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달려보자.
거제 남부면 여차몽돌해변을 따라 명사해수욕장으로 가는 해안도로는 약 4km 정도의 거리에 불과하지만 비포장길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다.
천연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서 보는 다도해의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다.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대물도, 어유도, 가왕도 등 바다에 촘촘하게 박힌 아름다운 섬들 너머로 보이는 일출은 환상적이다. 남해와 동해가 한데 어울리는 신성한 의미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인공의 빛
녹차의 고장 보성에 ‘빛의 겨울’이 찾아왔다.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보성 차밭 일원에 밝은 불빛이 가득 찼다.
짧은 겨울 해가 지는 오후 5시30분 봇재다원과 다향각 전망대를 둘러싼 조명이 환하게 빛을 밝힌다. 높이 120m, 폭 160m 규모의 대형트리는 150만 여개의 형형색색 은하수 전구와 LED(액정표시장치)조명으로 눈길을 끈다.
별을 흩뿌려 놓은 듯한 조명으로 둘러쌓인 ‘은하수 터널’과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사랑의 포토존’등 이색 체험 거리도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차나무를 따라 빛이 퍼져나가는 녹차밭의 야경이 새해 희망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보성의 빛축제는 내년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도 빛으로 물들었다. 내년 1월24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서울빛축제가 열린다.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의 건물들이 국내·외 정상급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연출한 화려한 빛으로 장식됐다.
광화문 광장 곳곳에 색색의 빛이 감싸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빛의 심포니’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서울시향의 음악회는 겨울밤의 운치를 더한다.
빛의 축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은 새해를 맞아 내년 1월 1∼2일 차 없는 광장으로 변한다.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자유롭게 빛의 축제의 현장에 빠져들 수 있다.
새해 소원 빌기, 거리 아티스트 공연, 광화문 희망기원 강강술래 등 다양한 새해맞이 문화행사도 준비됐다. 덕수궁 앞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 퍼레이드도 연초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