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연수 기간 단축과 정년 연장 등으로 인사적체가 심화되면서 장흥군 공직사회가 우울한 분위기에 놓여 있어 자동승진제 직급 상향조정 등 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흥군 산하에 그동안 매년 평균적으로 3∼4명씩 선발되던 사무관(5급) 승진대상자가 올해 한 명도 없어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저하를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사무관급 이상 간부 공무원에 대해 퇴직 1년전 대기발령했던 ‘공로연수 제도’가 일반 주민들 사이에 ‘무노동 유임금’라는 비판이 제기된 이후 전남도를 포함해 상당수 지자체들이 6개월전으로 단축해 운영하고 있어 인사적체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07년말 재선거로 당선된 이명흠 군수가 차기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무리한 인사로 인해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데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가려는 나름대로 인사철학이 맞물려 인사요인이 없는 것도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6급이하 공무원들의 정년이 57세에서 연차적으로 60세로 바뀌어 향후 전반적인 공무원 사회의 인사적체는 상당기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다수 7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은 현행 공무원법상 8.9급에 한해 T.O(직제)와 관계없이 7·8급으로 자동 승진되는 현 제도를 6급까지 확대해야 인사적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1년 이내의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공로연수’ 운영은 전남도내 23개 지자체(도 본청 포함) 가운데 광양시가 유일하게 폐지(퇴직 직전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3분의 2가 6개월전, 나머지 3분의 1이 아직도 1년전 대기발령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로연수제도=정년퇴직 예정자의 사회적응능력 배양과 기관의 원활한 인사운영을 위해 퇴직 1년 이내자는 본인의 동의를 받아서, 6개월이내는 해당 기관장이 직권으로 대기발령하는 인사제도이다.

/장흥=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