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올 연말에 100억원 규모의 재단법인 ‘인재육성장학회’를 설립, 운영한다. 그동안 장흥군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묶여 효과적인 장학사업을 진행해오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의 장학재단인 인재육성장학회를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4월 재단법인 설립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8월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 광주지법 장흥지원에 법인 설립허가와 등기과정을 마쳤으며, 이달 안에 군의회의 조례안 승인 절차가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학회는 이사 15명과 감사 2명 등 17명의 임원체제로 구성돼 장학생 선발,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교육발전 지원사업, 명문고 육성 지원사업 등의 다양한 장학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장학회는 또 100억원의 장학재단 기금 마련을 위해 범군민 1인1구좌(1만원) ‘장흥사랑 카드’ 갖기 운동을 전개, 0.2%의 수수료를 장학금 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또 고향사랑 쌀과 토요시장 한우육포 등 지역 특산물 판매를 통한 모금, 출향 기업인과의 후원협약에 의한 모금을 통해 기금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장흥군은 지난 1994년부터 공무원·출향인·군민들이 앞장서

조성한 담배판매 수익금 13억원과 군비출연금 53억원, 기탁금 등을 포함해 현재 67억원의 인재육성기금을 모은 상태다.

/장흥=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