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추석 연휴 가볼만 한 곳
2009년 10월 01일(목) 00:00 가가
산길 따라, 샛길 따라 가을 운치에 빠져볼까
갈대와 어우러진 월출산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명절 추석이다. 조상을 생각하고 포근한 고향의 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 가족들과 오붓한 나들이를 나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느해보다 짧은 추석 연휴지만 가을 산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고 귀성길 굽이굽이 숨어있는 고향의 품에서 한가위만의 넉넉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월출산(月出山)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달이 뜨는 산’이라는 이름처럼 월출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형 국립공원인 월출산은 천황봉(809m)을 중심으로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뒤덮혀 특유의 위엄을 뽑낸다.
유수한 문화자원도 월출산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무위사가 서쪽에는 도갑사가 위치했다. 도갑사와 무위사의 길목에 펼쳐진 미왕재 갈대밭은 월출산의 가을을 극적으로 만든다.
월출산 입구인 도갑사를 지나 5km 정도 걷다 보면 9개의 단지모양을 한 구정봉에 다다른다. 항상 물이 고여있어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구정봉 그 아래로 다시 500m쯤 발길을 옮기면 국보 144호 마애여래좌상이 기다리고 있다.
넉넉하게 월출산을 살펴보고 싶다면 구름다리를 찾아보자. 지상 120m 높이에 위치한 다리는 52m, 폭 0.6m 로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다.
▲월명암(月明菴)
월명암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 쌍선봉(498m) 중턱에 위치한 조그만한 절이다. 한가위 휘엉청 둥근 달이 왠지 더 포근하게 비출 것 같은 이름이다.
‘밝은 달(月明)’을 담고 있는 이 절은 신라 신문왕 12년(692)에 부설거사가 창건한 곳으로, 13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사찰이다. 현재의 월명암은 6.25 동란에 방화로 소실되었던 것을 1954년 재건한 것이다.
달을 가까이에서 맞이할 수 있는 이곳은 서해낙조로도 유명하다. 월명암 암자 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비켜간 곳에 떠오르는 달의 모습도 이 절의 이름 만큼이나 황홀하다.
▲줄포생태공원(줄포IC)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되짚어 올라가는 길에 생태공원에 들러 아이들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에 자리한 줄포자연생태공원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된다. 이곳은 갈대숲 10리길, 야생화 단지, 은행나무 숲길 등이 조성돼있어 가을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2006년 1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줄포생태공원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공원 곳곳의 풍경이 드라마 세트장이 된다.
〈서해안 고속도로 - 줄포IC - 부안방면(국도23호선) - 줄포농공단지앞 좌회전〉
▲내장산 오색 단풍길(정읍IC)
다른해에 비해 더디게 찾아올 것이라는 단풍.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에 아직 가을이 온전히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물들어가는 자연의 색채를 따라 걸음을 옮기기에 좋다.
내장저수지를 안고 사계의 아름다운 모습을 품고 있는 내장산에서 일상 탈출을 꿈꿀 수 있다. 국지도 49호선에 위치한 9km가량의 ‘내장산 오색 단풍길’은 설익은 가을의 풍경을 담고 있다. 내장사 입구 단풍터널은 가을의 절정을 기다리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호남고속도로 - 정읍IC - 국도29호선(순창방면) - 국지도49호선(내장산방면) - 내장산 단풍길〉
▲장성 금곡 영화마을 (백양사IC)
과거로 돌아간 듯한 초가 마을이 여유로움을 주는 곳이 바로 장성 금곡 영화마을이다. 전라남도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에 위치한 마을 입구에는 울창한 당산 나무가 기다리고 서있다. 싸리나무 담장으로 빙 둘러진 초가집, 다랑이 논, 느긋하게 가을 햇살을 만끽하는 황소들. 영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드라마 ‘왕초’의 배경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한적한 금곡마을에는 아름다운 축령산 숲이 걸쳐 있다. 자연림이 아닌 인공조림으로 조성된 축령산 숲에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들어서 있다. 금곡마을에서 시작되는 편백나무 숲길을 거닐며 복잡한 일상을 잠시 잊어보자.
〈호남고속도로 - 백양사 IC - 우회전하여 굴다리밑으로 직진 - 모현 사거리 - 고창방면으로 우회전 - 898번 지방도로 - 개천고 - 금곡영화마을 이정표- 입구〉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달이 뜨는 산’이라는 이름처럼 월출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형 국립공원인 월출산은 천황봉(809m)을 중심으로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뒤덮혀 특유의 위엄을 뽑낸다.
유수한 문화자원도 월출산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무위사가 서쪽에는 도갑사가 위치했다. 도갑사와 무위사의 길목에 펼쳐진 미왕재 갈대밭은 월출산의 가을을 극적으로 만든다.
월출산 입구인 도갑사를 지나 5km 정도 걷다 보면 9개의 단지모양을 한 구정봉에 다다른다. 항상 물이 고여있어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구정봉 그 아래로 다시 500m쯤 발길을 옮기면 국보 144호 마애여래좌상이 기다리고 있다.
▲월명암(月明菴)
월명암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 쌍선봉(498m) 중턱에 위치한 조그만한 절이다. 한가위 휘엉청 둥근 달이 왠지 더 포근하게 비출 것 같은 이름이다.
달을 가까이에서 맞이할 수 있는 이곳은 서해낙조로도 유명하다. 월명암 암자 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비켜간 곳에 떠오르는 달의 모습도 이 절의 이름 만큼이나 황홀하다.
▲줄포생태공원(줄포IC)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되짚어 올라가는 길에 생태공원에 들러 아이들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에 자리한 줄포자연생태공원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된다. 이곳은 갈대숲 10리길, 야생화 단지, 은행나무 숲길 등이 조성돼있어 가을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2006년 1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줄포생태공원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공원 곳곳의 풍경이 드라마 세트장이 된다.
〈서해안 고속도로 - 줄포IC - 부안방면(국도23호선) - 줄포농공단지앞 좌회전〉
▲내장산 오색 단풍길(정읍IC)
다른해에 비해 더디게 찾아올 것이라는 단풍.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에 아직 가을이 온전히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물들어가는 자연의 색채를 따라 걸음을 옮기기에 좋다.
내장저수지를 안고 사계의 아름다운 모습을 품고 있는 내장산에서 일상 탈출을 꿈꿀 수 있다. 국지도 49호선에 위치한 9km가량의 ‘내장산 오색 단풍길’은 설익은 가을의 풍경을 담고 있다. 내장사 입구 단풍터널은 가을의 절정을 기다리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호남고속도로 - 정읍IC - 국도29호선(순창방면) - 국지도49호선(내장산방면) - 내장산 단풍길〉
▲장성 금곡 영화마을 (백양사IC)
과거로 돌아간 듯한 초가 마을이 여유로움을 주는 곳이 바로 장성 금곡 영화마을이다. 전라남도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에 위치한 마을 입구에는 울창한 당산 나무가 기다리고 서있다. 싸리나무 담장으로 빙 둘러진 초가집, 다랑이 논, 느긋하게 가을 햇살을 만끽하는 황소들. 영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드라마 ‘왕초’의 배경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한적한 금곡마을에는 아름다운 축령산 숲이 걸쳐 있다. 자연림이 아닌 인공조림으로 조성된 축령산 숲에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들어서 있다. 금곡마을에서 시작되는 편백나무 숲길을 거닐며 복잡한 일상을 잠시 잊어보자.
〈호남고속도로 - 백양사 IC - 우회전하여 굴다리밑으로 직진 - 모현 사거리 - 고창방면으로 우회전 - 898번 지방도로 - 개천고 - 금곡영화마을 이정표- 입구〉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