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동식물 천국
신비한 생태 寶庫
2009년 09월 24일(목) 00:00 가가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
가을의 입구에 선 주말, 가을색으로 변신한 희귀 동식물들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결정했다면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와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경계에 위치한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을 찾아가자. 희귀 동식물들이 모여있는 생태 보고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자연환경연구공원은 부지 총면적이 19.27㎢(583만평)나 된다. 지난해 개장 직후만 해도 불안정하던 희귀 동식물들이 이제는 자연환경연구공원을 보금자리로 여긴다. 지난해 개장한 후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들어 2만3천여명이 다녀갔다. 화려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그들을 만나보자.
재미있는 숲 이야기가 있고 처음보는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며 별의별 곤충이 어울려 노는 신비한 세상이 펼쳐진다.
◇ 나무가 숲을 말한다
초입에는 1,647㎡ 규모의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산림 및 토양생태계전시실이다. 나무가 숲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숲속의 낮과 밤, 숲속 곤충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무는 초원에 한해살이풀이 처음 유입되고 이후로 여러해살이풀 이주, 양지식물 출현, 양지·음지식물의 경쟁 등을 통해 숲의 형성과정을 말한다.
또 숲속의 밤과 낮, 수종별 촉감, 곤충의 종류와 이들의 생존 전략 등 재미있는 숲속 이야기를 보고들을 수 있다. 숲속 인형극, 애벌레 주사위 놀이판, 찍찍이 나무 등은 어린이들에게 더할 수 없는 재미와 경험을 준다.
하천 및 습지생태계 전시실에는 조화로운 하천 습지세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강원도의 하천을 모델로 조성된 하천습지를 관찰하며 수생식물의 종류와 서식장소, 청둥오리 왜가리 등 수생조류를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민물고기의 산란과 생태, 상하류 민물고기의 종류와 모습, 외래어종의 종류와 문제점, 양서·갑각·파충류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하천 및 습지생태계 전시실은 곤충 삼총사인 반딧불이와 나비 잠자리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인류생활 및 자연환경 전시실은 인간의 정주환경과 삶, 화전을 일구던 삶과 굴피집의 지혜로움 등을 소개한다. 생명의 터전인 논과 밭의 사계와 친환경농법의 종류가 알기 쉽게 전시돼 있다. 또 강원도의 자연환경인 DMZ(비무장지대)의 자연, 고지대 습원(용늪)의 자연, 석호와 동강, 태백의 자연 등이 담겨 있다. 생태통로 체험, 도로에 의한 생태계 혼란 학습, 인간의 환경보호 노력 등을 통해서는 자연보전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다.
생물전시실에서는 물속에 있는 물고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민물고기 수족관에는 상중하류에 서식하는 살아있는 쉬리와 모래무지 피라미 동사리 꺽지 메기 쏘가리 산천어 등이 헤엄친다.
생물전시실에는 왕사슴벌레 톱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물방개 개아제비 물땡땡이 등도 살고 있다.
◇ 강원도 숲의 축소판 야외 관찰지
야외에 드넓게 마련된 관찰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 수생식물원(생태연못)이다. 2만1,127㎡(6,390평) 규모로 인공습지와 식수대, 관찰 데크, 토양곤충관찰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야외관찰지에는 고로쇠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 20종 2,665그루의 목본류, 기린초 금낭화 꽃창포 벌개미취 등 22종 1만8천300포기의 초화류가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는 수생식물의 생육특성, 정화식물의 정화원리 등을 배울 수 있다.
나비 및 곤충생태원은 국내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들이 모여 있다. 곤충생태원은 230㎡의 UFO형 유리돔, 나비관찰원은 316㎡ 망사형으로 만들어졌다. 연못과 인공폭포, 수서형챔버, 인공연못 및 암석원 등이 곤충에게 적합한 서식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각종 나비의 충태별 형태, 나비의 식이 및 밀원식물 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수서챔버에서는 수채(잠자리유충)의 유영하는 모습, 곤충사육실에서는 자체 인공 사육한 살아있는 장수풍뎅이 및 사슴벌레를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다. 장수풍뎅이 등은 젤리를 먹으며 암컷을 두고 서로 싸우기도 한다. 또 사마귀가 산란하고 먹이를 사냥해 먹는 모습, 호랑나비와 흰나비 등의 교미 및 산란 모습, 식초식물에 산란된 알의 모습, 유충의 형태, 번데기 및 성충이 우화하는 모습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신비감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반딧불이 생태관찰지다. 6,172㎡(1,867평)의 반딧불이 생태관찰지는 육추장과 자연형하천, 연못 관찰데크 페르골라로 이뤄져 있다. 총 57종 5만2천여마리의 반딧불이가 굴참나무 버드나무 소나무 감국 금불초 노루귀 벌개미취 등과 어울려 살고 있다.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 및 육상달팽이 등도 살고 있다. 5월부터 9월 야간에는 시기별로 나타나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잠자리 생태관찰지는 연못과 호안 관찰데크 수로 야외교육장 초가정자 등으로 이뤄져 잠자리의 생태를 가장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다. 이 관찰지는 연못의 60%를 개방형으로 조성하고 버드나무 등 잡목림과 연못이 연결돼 있어 잠자리뿐 아니라 곤충 개구리 등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잠자리 유충인 수채의 생육을 위해 정수성 연못은 BOD 10ppm이하, 유수성 연못은 5ppm이하로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심은 얕은 곳은 10∼30cm, 깊은 곳은 100cm 정도로 유지된다.
다공질 및 인류 생태관찰지는 사람과 곤충, 동물들이 공생하며 살아가는 공간으로 건전한 생태계의 모습과 공존을 보여준다. 진흙벽에 구멍을 내어 살고 있는 뿔가위벌이나 구멍벌 등의 비행 및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에코팜은 어린이나 가족 단위의 신청을 받아 농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관찰지에는 이밖에 농경지가 습지로 변하는 모습, 돌이나 암벽에 붙어사는 이끼류, 전세계에 1속 1종만 존재하는 한국특산식물인 개느삼 자생지역 등이 있다.
/강원일보=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이란
견학 관찰 참여 등 오감에 의한 실질적인 자연생태 학습의장 마련을 위해 강원도가 조성, 지난해 5월 개장했다. 희귀, 멸종 야생 동식물을 확보해 보존, 연구하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와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에 위치했으며 수질·조류, 연구·교육시설, 자연관찰연구, 탐방모니터링 구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렇게 결정했다면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와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경계에 위치한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을 찾아가자. 희귀 동식물들이 모여있는 생태 보고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자연환경연구공원은 부지 총면적이 19.27㎢(583만평)나 된다. 지난해 개장 직후만 해도 불안정하던 희귀 동식물들이 이제는 자연환경연구공원을 보금자리로 여긴다. 지난해 개장한 후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들어 2만3천여명이 다녀갔다. 화려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그들을 만나보자.
◇ 나무가 숲을 말한다
초입에는 1,647㎡ 규모의 전시관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산림 및 토양생태계전시실이다. 나무가 숲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숲속의 낮과 밤, 숲속 곤충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무는 초원에 한해살이풀이 처음 유입되고 이후로 여러해살이풀 이주, 양지식물 출현, 양지·음지식물의 경쟁 등을 통해 숲의 형성과정을 말한다.
하천 및 습지생태계 전시실에는 조화로운 하천 습지세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강원도의 하천을 모델로 조성된 하천습지를 관찰하며 수생식물의 종류와 서식장소, 청둥오리 왜가리 등 수생조류를 만나볼 수 있다.
인류생활 및 자연환경 전시실은 인간의 정주환경과 삶, 화전을 일구던 삶과 굴피집의 지혜로움 등을 소개한다. 생명의 터전인 논과 밭의 사계와 친환경농법의 종류가 알기 쉽게 전시돼 있다. 또 강원도의 자연환경인 DMZ(비무장지대)의 자연, 고지대 습원(용늪)의 자연, 석호와 동강, 태백의 자연 등이 담겨 있다. 생태통로 체험, 도로에 의한 생태계 혼란 학습, 인간의 환경보호 노력 등을 통해서는 자연보전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다.
생물전시실에서는 물속에 있는 물고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민물고기 수족관에는 상중하류에 서식하는 살아있는 쉬리와 모래무지 피라미 동사리 꺽지 메기 쏘가리 산천어 등이 헤엄친다.
생물전시실에는 왕사슴벌레 톱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물방개 개아제비 물땡땡이 등도 살고 있다.
◇ 강원도 숲의 축소판 야외 관찰지
야외에 드넓게 마련된 관찰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 수생식물원(생태연못)이다. 2만1,127㎡(6,390평) 규모로 인공습지와 식수대, 관찰 데크, 토양곤충관찰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야외관찰지에는 고로쇠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 20종 2,665그루의 목본류, 기린초 금낭화 꽃창포 벌개미취 등 22종 1만8천300포기의 초화류가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는 수생식물의 생육특성, 정화식물의 정화원리 등을 배울 수 있다.
나비 및 곤충생태원은 국내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들이 모여 있다. 곤충생태원은 230㎡의 UFO형 유리돔, 나비관찰원은 316㎡ 망사형으로 만들어졌다. 연못과 인공폭포, 수서형챔버, 인공연못 및 암석원 등이 곤충에게 적합한 서식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각종 나비의 충태별 형태, 나비의 식이 및 밀원식물 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수서챔버에서는 수채(잠자리유충)의 유영하는 모습, 곤충사육실에서는 자체 인공 사육한 살아있는 장수풍뎅이 및 사슴벌레를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다. 장수풍뎅이 등은 젤리를 먹으며 암컷을 두고 서로 싸우기도 한다. 또 사마귀가 산란하고 먹이를 사냥해 먹는 모습, 호랑나비와 흰나비 등의 교미 및 산란 모습, 식초식물에 산란된 알의 모습, 유충의 형태, 번데기 및 성충이 우화하는 모습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신비감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반딧불이 생태관찰지다. 6,172㎡(1,867평)의 반딧불이 생태관찰지는 육추장과 자연형하천, 연못 관찰데크 페르골라로 이뤄져 있다. 총 57종 5만2천여마리의 반딧불이가 굴참나무 버드나무 소나무 감국 금불초 노루귀 벌개미취 등과 어울려 살고 있다.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 및 육상달팽이 등도 살고 있다. 5월부터 9월 야간에는 시기별로 나타나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잠자리 생태관찰지는 연못과 호안 관찰데크 수로 야외교육장 초가정자 등으로 이뤄져 잠자리의 생태를 가장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다. 이 관찰지는 연못의 60%를 개방형으로 조성하고 버드나무 등 잡목림과 연못이 연결돼 있어 잠자리뿐 아니라 곤충 개구리 등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잠자리 유충인 수채의 생육을 위해 정수성 연못은 BOD 10ppm이하, 유수성 연못은 5ppm이하로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심은 얕은 곳은 10∼30cm, 깊은 곳은 100cm 정도로 유지된다.
다공질 및 인류 생태관찰지는 사람과 곤충, 동물들이 공생하며 살아가는 공간으로 건전한 생태계의 모습과 공존을 보여준다. 진흙벽에 구멍을 내어 살고 있는 뿔가위벌이나 구멍벌 등의 비행 및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에코팜은 어린이나 가족 단위의 신청을 받아 농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관찰지에는 이밖에 농경지가 습지로 변하는 모습, 돌이나 암벽에 붙어사는 이끼류, 전세계에 1속 1종만 존재하는 한국특산식물인 개느삼 자생지역 등이 있다.
/강원일보=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이란
견학 관찰 참여 등 오감에 의한 실질적인 자연생태 학습의장 마련을 위해 강원도가 조성, 지난해 5월 개장했다. 희귀, 멸종 야생 동식물을 확보해 보존, 연구하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와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에 위치했으며 수질·조류, 연구·교육시설, 자연관찰연구, 탐방모니터링 구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