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년을 맞는 장흥 법원·검찰기관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새겨진 사료집이 발간된다.

지난 4월 순수 민간차원으로 구성된 장흥지원·지청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회장 김희웅)는 ‘장흥법원·검찰 100년 사료집’을 오는 11월 1일 이전에 출간할 예정이다.

사료집은 지난 100년간의 애환이 담긴 법조 인물들의 재임시 회고담과 재판, 수사기록을 조명, 탐구해 장흥법원·장흥검찰의 역할을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250쪽 분량으로 편집되는 100년 사료집에는 지난 1973년 4월부터 1974년 1월까지 장흥지원장으로 재직한 윤관 전 대법원장과 오세욱 광주지법원장을 비롯한 역대 법원계 인사들과 지난 1987년 2월부터 1988년 1월까지 평검사로 재직했던 김준규 현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관계자들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실린다.

또한 지난 1970년대 라디오 방송 드라마(법창야화)로 이어진 ‘강진 갈갈이’ 사건 등 사법약사 기록들도 생생히 수록될 예정이다.

김석중 100년 사료집 집필 간사는 “지나간 장흥지역 사법역사를 탐구하고 재조명하는 일은 단절된 역사를 복원해야 할 우리의 책무이자 시대적 요구”라며 “좀 더 사실성이 깃든 사료집이 나올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법 장흥지원과 광주지검 장흥지청은 1909년 11월 1일 광주지방재판소 장흥구 재판소로 출범, 한일합방 이후 일제 강점기와 근·현대사를 거치는 동안 남도 서남부 지역의 유서깊은 사법기관으로 근간을 확립해 오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