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전복사고로 바다에 빠져 위기에 처한 부부가 한 건설현장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14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께 장흥군 회진면 노력도항 200여m 연안에서 임만기(65·회진면 진목리)·김길례(61) 부부가 탄 1t급 어선이 스크루에 로프가 감기는 바람에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때 노력도 일주도로 공사를 맡은 N건설 현장 책임자 이화병(51)씨가 뒤집어진 배에 매달며 ‘사람 살려’를 외치는 부부의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장흥 회진 해경파출소에 신고, 10여 분 만에 출동한 해경 선박에 의해 임씨 부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임씨는

사고 당일 아침에 날씨가 아무렇지 않아 오전 9시쯤 낙지 통발어장에 나갔다 돌아오는데 갑자기 앞을 못 볼 정도로 비바람이 치면서 배가 흔들리더니 스크루에 로프가 감겨 전복됐다”며 “우리를 살려준 건설회사 직원과 해경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