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해맞이 어디가 좋을까?
2008년 12월 25일(목) 18:54 가가
담양서 온천하고 여수 향일암서 해 맞으며 새 다짐
다사다난 했던 2008년이 저물어 가고 다가오는 2009년에는 어디서 희망을 따올까. 돌아보면 회한만 쌓인 지난날을 훌훌 털어내고 새해엔 반드시 무엇인가 달라지겠다는 굳은 마음을 다져본다.
기축년 (己丑年) 첫날, 동쪽 하늘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해를 응시하며 맞는 해맞이는 새 세상을 받아들이는 강신굿이다. 가슴을 활짝 펴고 붉은 해를 삼키듯이 심호흡을 한다. 기대와 희망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일출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새해 신새벽 해맞이 명소와 해몰이, 조용히 쉬면서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할 명소를 소개한다.
여수 향일암 일출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꼽히는 향일암은 연중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원효대사의 깊은 불심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좁은 돌 틈 사이로 지나는 통로가 불가사의 할 지경이다.
여수 반도에서 다시 돌산대교로 이어진 전라남도 남단의 돌산도에는 여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출 풍경이 가장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향일암(向日庵)이 있다. 이름부터가 해를 향해 있다는 뜻이며,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일출 풍광이 장엄하고 신비롭기 까지 해 누구라도 인정하는 곳이다. 범종소리와 함께 맞는 일출의 장관은 뭐라 형언하기 힘든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꼽힌다.
향일암 대웅전은 높이 150여m의 급경사 절벽을 발 아래에 두고 망망대해인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다. 이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어두운 바다 한 구석에서 문득 붉은 기운이 올라오고, 한 순간 탄성과 함께 온바다가 붉에 물들며 해가 솟아오른다. 모두의 희망과 소망, 기원을 담아 힘차게 솟아 오른다.
대웅전 옆길, 대낮에도 전등을 밝혀두어야 하는 어두운 바위굴을 지나 이 관음전 앞으로 오르면 대·소횡간도, 세존도 등 다도해의 섬들과 돌산도의 짙푸른 숲, 해안절벽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흰 물결을 일으키며 나아가는 어선들 등 완벽한 풍경이 펼쳐진다.
진도 아름다운 세방낙조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던 곳이다. 떨어지는 석양이 가장 오래 머물러 전국에서 가장 늦은 시간까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붉은 덩어리가 수면에 떨어지는 것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세방낙조로 가는 진도 해안도로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다도해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세방리 앞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손가락섬(주지도), 발가락섬(양덕도),처럼 모양도 이름도 특이한 섬들이 해무에 묻혔다가 드러나고 다시 붉은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면서 함께 붉게 물들어 가는 모양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피로 말끔히 담양리조트 온천탕
전국에서 밤 하늘 별이 가장 잘 보인다고 소문난 노천탕이다. 온천수에는 게르마늄, 칼슘, 등 좋은 알칼리성 20여가지 성분이 녹아 있다. 특히 스트론튬 성분은 전국 평균치에 비해 3∼4배나 높아 신경계통, 생식계통, 심장, 순환계통,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높다.
267평 규모의 대온천탕엔 죽초액탕, 대잎탕, 대나무 찜질방, 대나무 숯 사우나, 일라이트 사우나, 옥 사우나, 보석 사우나 등 10여개 기능성 탕이 구석구석 배치돼 있다.
특히 대나무에서 추출한 죽초액을 이용한 탕은 무좀과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어 내장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남녀 온천탕은 1주일씩 교대로 바꿔 음·양의 조화를 꾀한다.
신안 증도 엘도라도리조트
우전해수욕장 바로 옆에 개장한 레저 복합단지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려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국내 소금 생산량의 5%를 공급하고 있는 태평염전을 둘러 볼 수 있고, 짱뚱어 다리 밑에서 갯벌 생태 탐방을 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지로서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럽풍의 외관에 각각 독립된 건물들은 개인 사생활을 완전히 보장해 조용히 새해 설계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모든 객실은 바다를 향해 반원형으로 언덕에 들어서 있어 서해의 일몰을 감상하며 한 해를 정리하기에 좋다. 특급 온천수준의 전통해수찜과 노천탕은 한 해를 마무리 하거나 새해를 설계하는 웰빙여행으로 적격이다. 우전해수욕장 우측 F동 밑쪽에 회원전용 해수욕장이 1㎞뻗어 있어 영화속 주인공처럼 개인해변을 소유한 기분을 만끽하며 새해를 맞을 수 있다.
한반도 꼬리 끝자락 포항 호미곶
호미곶은 호랑이 모양인 한반도의 꼬리 끝자락에 있는 해맞이 명소다. 옛 이름은 장기곶이다. 새천년을 상징하는 상생의 손도 볼거리고 해맞이 광장 옆의 등대도 멋스럽다. 국내에서 가장 높고 인천의 월미도 등대 다음으로 오래됐다. 간절곶은 호미곶 보다도 이른 육지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감상 1번지로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경주의 감포 해변도 문무왕 수중릉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최고의 기도도량 남해 보리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은 최고 기도 도량으로 손꼽히는 영험함 만큼이나 일출도 압권이다. 점점이 떠 있는 섬 사이로 붉은 해가 장엄하게 치솟는다. 보리암에서는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른 남해의 경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미조항도 일출을 보기에 좋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
기축년 (己丑年) 첫날, 동쪽 하늘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해를 응시하며 맞는 해맞이는 새 세상을 받아들이는 강신굿이다. 가슴을 활짝 펴고 붉은 해를 삼키듯이 심호흡을 한다. 기대와 희망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일출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새해 신새벽 해맞이 명소와 해몰이, 조용히 쉬면서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할 명소를 소개한다.
여수 향일암 일출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꼽히는 향일암은 연중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원효대사의 깊은 불심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좁은 돌 틈 사이로 지나는 통로가 불가사의 할 지경이다.
여수 반도에서 다시 돌산대교로 이어진 전라남도 남단의 돌산도에는 여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출 풍경이 가장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향일암(向日庵)이 있다. 이름부터가 해를 향해 있다는 뜻이며,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일출 풍광이 장엄하고 신비롭기 까지 해 누구라도 인정하는 곳이다. 범종소리와 함께 맞는 일출의 장관은 뭐라 형언하기 힘든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꼽힌다.
향일암 대웅전은 높이 150여m의 급경사 절벽을 발 아래에 두고 망망대해인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다. 이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어두운 바다 한 구석에서 문득 붉은 기운이 올라오고, 한 순간 탄성과 함께 온바다가 붉에 물들며 해가 솟아오른다. 모두의 희망과 소망, 기원을 담아 힘차게 솟아 오른다.
대웅전 옆길, 대낮에도 전등을 밝혀두어야 하는 어두운 바위굴을 지나 이 관음전 앞으로 오르면 대·소횡간도, 세존도 등 다도해의 섬들과 돌산도의 짙푸른 숲, 해안절벽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흰 물결을 일으키며 나아가는 어선들 등 완벽한 풍경이 펼쳐진다.
진도 아름다운 세방낙조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던 곳이다. 떨어지는 석양이 가장 오래 머물러 전국에서 가장 늦은 시간까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붉은 덩어리가 수면에 떨어지는 것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세방낙조로 가는 진도 해안도로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다도해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세방리 앞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손가락섬(주지도), 발가락섬(양덕도),처럼 모양도 이름도 특이한 섬들이 해무에 묻혔다가 드러나고 다시 붉은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면서 함께 붉게 물들어 가는 모양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피로 말끔히 담양리조트 온천탕
전국에서 밤 하늘 별이 가장 잘 보인다고 소문난 노천탕이다. 온천수에는 게르마늄, 칼슘, 등 좋은 알칼리성 20여가지 성분이 녹아 있다. 특히 스트론튬 성분은 전국 평균치에 비해 3∼4배나 높아 신경계통, 생식계통, 심장, 순환계통,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높다.
267평 규모의 대온천탕엔 죽초액탕, 대잎탕, 대나무 찜질방, 대나무 숯 사우나, 일라이트 사우나, 옥 사우나, 보석 사우나 등 10여개 기능성 탕이 구석구석 배치돼 있다.
특히 대나무에서 추출한 죽초액을 이용한 탕은 무좀과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어 내장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남녀 온천탕은 1주일씩 교대로 바꿔 음·양의 조화를 꾀한다.
신안 증도 엘도라도리조트
우전해수욕장 바로 옆에 개장한 레저 복합단지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려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국내 소금 생산량의 5%를 공급하고 있는 태평염전을 둘러 볼 수 있고, 짱뚱어 다리 밑에서 갯벌 생태 탐방을 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지로서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럽풍의 외관에 각각 독립된 건물들은 개인 사생활을 완전히 보장해 조용히 새해 설계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모든 객실은 바다를 향해 반원형으로 언덕에 들어서 있어 서해의 일몰을 감상하며 한 해를 정리하기에 좋다. 특급 온천수준의 전통해수찜과 노천탕은 한 해를 마무리 하거나 새해를 설계하는 웰빙여행으로 적격이다. 우전해수욕장 우측 F동 밑쪽에 회원전용 해수욕장이 1㎞뻗어 있어 영화속 주인공처럼 개인해변을 소유한 기분을 만끽하며 새해를 맞을 수 있다.
한반도 꼬리 끝자락 포항 호미곶
호미곶은 호랑이 모양인 한반도의 꼬리 끝자락에 있는 해맞이 명소다. 옛 이름은 장기곶이다. 새천년을 상징하는 상생의 손도 볼거리고 해맞이 광장 옆의 등대도 멋스럽다. 국내에서 가장 높고 인천의 월미도 등대 다음으로 오래됐다. 간절곶은 호미곶 보다도 이른 육지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감상 1번지로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경주의 감포 해변도 문무왕 수중릉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최고의 기도도량 남해 보리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은 최고 기도 도량으로 손꼽히는 영험함 만큼이나 일출도 압권이다. 점점이 떠 있는 섬 사이로 붉은 해가 장엄하게 치솟는다. 보리암에서는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른 남해의 경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미조항도 일출을 보기에 좋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