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제주권 외국인 노동자들의 근로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고질적인 임금체불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노동부가 최근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 발생 및 처리현황을 집계한 결과 광주·전남, 제주를 관할하는 광주지방노동청의 임금체불액은 지난 2007년 8월 현재 9천200만원이었으나, 올 8월에는 3억9천100만원으로 무려 2억9천900만원 증가했다.
체불 근로자수도 지난해 8월 현재 51명이던 것이 올 8월에는 197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체불액 대부분인 2억300만원은 노동청의 중재 등으로 지급됐지만, 10명의 근로자들이 체불액 1천9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인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들어 외국인노동자 체불임금이 발생한 사업체가 84% 증가했다. 외국인노동자 체불임금이 발생한 사업체는 올해 8월 말 현재 2천25개 사업체로 지난해 1천97개 사업체에 비해 84.6%(928개 사업체) 증가했다.
또 올 8월 현재 체불임금 발생 외국인 노동자는 3천877명으로 지난해 2천249명에 비해 72.4%(1천628명), 체불액은 95억3천300만원으로 지난해 62억8천만원에 비해 51.8%(32억5천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