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장이 1천800여곳에 이르고, 채용된 외국인 노동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노동청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가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8년 9월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외국인 고용사업장 수는 1천799곳으로, 이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7천589명에 이른다.
지역별로 보면 하남, 평동산단 등 광주권에서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장 수는 970곳으로 외국인 취업자 4천273명이 일하고 있었고, 목포권 사업장은 566곳(외국인 취업자 2천301명), 여수권 사업장은 263곳(1천15명)이었다.
업종별로는 단순 제조업분야에 5천664명이 취업해 광주·전남지역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75%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건설업 1천49명(14%), 농축산업 417명(5.5%), 서비스업 281명(3.7%), 어업 176명(2.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취업자의 국적을 조사한 결과 총 14개국으로 동남아 지역이 대부분이었으며, 베트남 출신이 1천620명으로 21.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동포(특례자)가 1천225명(16.1%), 필리핀 1천14명(13.4%), 태국 894명(11.8%), 인도네시아 774명(10.2%), 중국 536명(7%), 몽골 453명(6%), 스리랑카 430명(5.7%), 우즈베키스탄 332명(4.4%) 순이었다.
숫자는 적지만 캄보디아와 파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취업자도 있었다.
그러나 동포로 분류된 특례자 대부분이 조선족 등 중국 동포여서 사실상 중국과 베트남이 취업자 수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상철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 기업지원과장은 “외국인 취업제도가 산업연수생에서 고용허가제로 바뀌면서 내국인이 취업을 꺼리는 단순 제조업 분야의 취업률이 높은 편”이라며 “외국인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들은 한국정서를 비슷하게 느낄 수 있는 동포와 베트남 출신 노동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주기자 a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