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자격증도 있는데 꾸준히 일할 곳 없어요”
2007년 03월 12일(월) 09:42 가가
조선족 출신 박정매씨
“여수 화재참사 당시 통역으로 참여한 것이 한국에서의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지난 1995년 결혼과 함께 한국으로 온 조선족 출신 박정매(36)씨. 박씨는 아직도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능숙하다. 대부분의 조선족들과는 달리 한인학교가 아닌 하얼빈 중국인학교를 졸업한 탓이다.
하지만 유창한 중국어 실력이 오히려 한국에서 큰 도움이 됐다. ‘광주국제식품산업전’과 ‘하늘 바람 땅 에너지전’, ‘국제 실버박람회’ 등 광주에서 열린 각종 국제 행사 마다 통역을 맡으면서 일에 대한 보람은 물론 가계수입에도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1일 여수외국인보호소의 화재참사 때는 중국인 환자의 통역을 맡아 경찰의 진술확보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박씨는 여전히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최근 1년간 ‘가정봉사원’으로 활동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생활 10여년간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가정봉사원’도 지난달 말로 계약이 끝나면서 또다시 실업자 신세가 됐다. 지난해 7월에는 ‘HSK(중국어능력시험)’에도 합격했지만 대학을 나와야만 중국어학원 취업이 가능한 탓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박씨는 “특유의 중국 억양으로 인해 일반 회사에서의 근무가 어려운 데다 학력이 고졸인 탓에 학원에도 취업을 할 수가 없다”며 “방과후 공부방이나 아동센터 등에서 간간히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꾸준히 일할 곳을 찾지 못해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choice@kwangju.co.kr
지난 1995년 결혼과 함께 한국으로 온 조선족 출신 박정매(36)씨. 박씨는 아직도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능숙하다. 대부분의 조선족들과는 달리 한인학교가 아닌 하얼빈 중국인학교를 졸업한 탓이다.
하지만 유창한 중국어 실력이 오히려 한국에서 큰 도움이 됐다. ‘광주국제식품산업전’과 ‘하늘 바람 땅 에너지전’, ‘국제 실버박람회’ 등 광주에서 열린 각종 국제 행사 마다 통역을 맡으면서 일에 대한 보람은 물론 가계수입에도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1일 여수외국인보호소의 화재참사 때는 중국인 환자의 통역을 맡아 경찰의 진술확보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박씨는 여전히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최근 1년간 ‘가정봉사원’으로 활동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생활 10여년간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가정봉사원’도 지난달 말로 계약이 끝나면서 또다시 실업자 신세가 됐다. 지난해 7월에는 ‘HSK(중국어능력시험)’에도 합격했지만 대학을 나와야만 중국어학원 취업이 가능한 탓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박씨는 “특유의 중국 억양으로 인해 일반 회사에서의 근무가 어려운 데다 학력이 고졸인 탓에 학원에도 취업을 할 수가 없다”며 “방과후 공부방이나 아동센터 등에서 간간히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꾸준히 일할 곳을 찾지 못해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choice@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