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주시내 휘트니스 센터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스텝에어로빅은 조금은 낯설지만 새로 생겨난 운동은 아니다. 에어로빅을 좀더 쉽고, 재미있고, 기존의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게 변형시킨 종목이다. 지난 23 일 광주시 서구 세정휘트니스클럽의 스텝에어로빅 룸.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스텝(step)이라는 긴 상자모양의 기구를 놓을 자리잡는다. 편한 복장의 수강생들이 팔 과 다리등 스트레칭을 통해 준비운동에 한창이다. 힘들지 않고 동작 쉬워 “자 오늘도 힘차게 스텝에어로빅을 즐겨봅시다” 장선정(31·서구 화정동)강사의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와 함께 경쾌한 음악이 룸의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킨다. “다섯가지 기본동작부터 들어갑니다” 제자리에서 걷듯이 움직이다가 오른발로 계단을 오르듯이 스텝에 오르고 다시 왼발을 올리는 첫번째 동작이 이뤄진다. 기존의 에어로빅과 달리 스텝을 오르내리며 울리는 발자욱 소리가 음악과 어루러져 긴장감과 박진감을 더한다. 다음은 V스텝! 장 강사의 목소리가 힘이 더해지며 동작에도 탄력이 붙는다. 첫번째 동작과 오르내리는 동작은 같지만 발 모양을 V자로 벌리고 오르 내린다. 첫번째 동작 보다 발을 내딛는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동작이 간편하고 절도가 있어 따라하기 쉽고 스텝을 오르내리는 것이 재미있어 보인다. 스텝에 올라 무릎을 올리는 ‘Nee Up’ “무릎을 더 힘차게 올리세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장 강사의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 볼륨이 올라가면서 수강생들의 얼굴에선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한다. 실내온도가 덥기는 하지만 가볍게 스텝을 오르내리는 듯 한 동작들이 자연스럽게 운동효과를 나타내며 거친 숨소리를 만들어낸다. 스텝에어로빅은 어려운 동작을 할 필요가 없고 달리기의 대안으로 종아리와 허벅지 단련에 좋은 운동이며 상체를 함께 움직이면 상체운동까지 겸할 수 있고, 유산소 운동으로 심장기능에 좋은 역할을 한다. 박서정(30·북구 양산동)씨는 “미국 유학시절부터 스텝에어로빅을 했는데 광주에서도 스텝에어로빅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동작이 쉽고, 재미있는데다 운동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미국에선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하루 30분 … 다이어트 효과 박씨는 하루 30분 정도의 스텝에어로빅을 통해 5㎏정도의 다이어트 효과까지 보았다고 귀뜸했다. 스텝에어로빅 입문 3개월째 된 김현정(28·서구 농성동)씨 역시 3개월만에 4㎏의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고 자랑이다. 그래서인지 김씨는 스텝에어로빅 그룹에서도 가장 동작이 잘 이뤄지는 수강생이다. 김 씨는 “스텝을 오르내리는 동작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했는데 다른 운동과 달리 진짜 재미가 있다”며 “거기에다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 까지 겸할 수 있어 지인들에게 스텝에어로빅을 권하고 있다”고 자랑이다. 스텝에어로빅은 일단 다른 운동보다 재미가 있다. 그런데다 운동하는 사람의 유산소 능력, 근력, 그리고 근육지구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이기 때문에 아킬레스 건의 비복근, 대퇴부, 둔부, 운동에 효과적이다. 근력강화·하체 단련 운동 장선정 강사는 “스텝에어로빅은 하체 운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탄력있고 매끈한 하체를 만들 수 있어 여성 수강생들이 많다”며“ 남성들도 하체단련에 더 없이 좋은 운동이다”고 말했다. 스텝에어로빅의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라갈 때에는 발바닥 전체가 스텝에 접하고 중앙 부분을 밟으며, 내려올 때에는 발의 앞부분부터 뒤꿈치까지 바닥에 닿도록 한다. 목과 등을 펴며 숙달되면 양손에 중량을 쥐고 운동하면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스텝을 몸의 뒤에 두고 오르내리지 않도록 하며, 자신에게 맞는 스텝 높이를 선택하여 운동하는 것이 좋다. 기본 다섯가지 스텝부터 팔동작을 첨가한 변형된 동작까지 30여분의 운동시간이 끝나자 수강생들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다. 장 강사는 “운동은 꾸준히 했을 때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스텝에어로빅은 우선 재미가 있기 때문에 출석률이 좋다”며 “기본 다섯가지동작은 배우기도 쉬워 집에서 반복하면 운동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세정휘트니스클럽(062 ) 376-8010.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 /사진=송기동기자 song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