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부터 붐이 일기 시작한 농촌관광은 도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농촌의 경관, 맑은 공기와 물, 토속음식, 농촌만의 장점과 매력을 지닌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국민의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5일 근무제와 웰빙 추구로 농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도시민의 관광패턴도 과거 단체중심의 이동형에서 가족중심의 체험과 체제형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 농촌은 관광마을로서의 자립기반이 취약하고, 다양한 농촌관광 프로그램이 농가소득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기만 하다.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농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제도적 장치가 요구된다. 첫째, 농촌관광 및 도농교류 촉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뒤늦게나마 지난 21일 정부주도로 가칭 ‘농어촌관광 및 도농교류촉진법’ 제정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려 법 제정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 둘째, 도·농 교류의 시작은 교육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우리 농업과 농촌에 희망을 심기 위해서는 초·중학생들에게 우리 농업·농촌의 기능과 역할, 중요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농촌체험을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해 연간 1∼2회(1박2일 또는 2박3일 과정) 농촌체험을 의무화하고 소요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 도·농교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셋째, 농촌관광 인프라구축을 위한 사업비 지원방식을 변경해야 한다. 농촌관광마을 육성을 위해 획일적인 사업비 지원보다 마을별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으로 전환해야 하고 사업비 지원 최고한도도 더욱 늘려야 한다. 또 도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화장실과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개선에도 사업비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 넷째, 농촌관광마을 및 농업인, 도시민 등에 대한 세제지원해줘야 한다. 농촌관광에 종사하는 농업인들을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로 지정하고 농가발행 영수증을 법정증빙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매결연 및 도농교류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감면혜택을 주고, 직장인들에게는 농촌관광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을 제공해 도시의 돈이 농촌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작업도 필요하다. 또 농촌관광 민박업자로 지정된 사람은 숙박업 및 식품위생법 적용을 완화하거나 적용을 배제해 농업인들을 제도적으로 보호해줘야 한다. 〔〈【 (농협전남지역본부 오정현 기획지도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