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한전 흑자 내자마자 배당, 섣부르다
2025년 03월 13일(목) 00:00 가가
한국전력공사(한전)가 4년 만에 실시하기로한 배당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익이 나 배당하는 것을 무조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빚더미에 놓인 공기업이 반짝 흑자를 냈다고 주주들끼리 배당잔치를 벌이는 것을 두고 섣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전은 2021년 회계연도부터 중단했던 배당을 올해 재개하기로 했다. 한 주당 213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367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이 1.0%로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총부채가 205조원에 달하고 지난해에만 2조 7310억원이 새로 늘어 부채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판이 나올 만 하다.
한전은 2021년부터 3년간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다 4년만인 지난해 8조 34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익을 낸 것도 원자재 가격 안정과 4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 덕분이다.
누적 적자가 여전히 34조 7000억원이나 되는데도 잠깐 흑자를 냈다고 배당잔치를 벌이는 것을 두고 곱게 볼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만 9.7% 올렸는데 글로벌 경기침체에다 관세전쟁으로 생존경쟁에 내몰린 기업들은 과연 한전의 배당잔치를 어떻게 볼까.
한전은 지분의 절반 가량을 정부와 산업은행이 가진 국내 최대 공기업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공기업이 흑자가 나자마자 배당잔치를 벌이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요즘 밸류업이라고 해서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고 있지만 한전 앞에 높인 과제를 생각하면 섣부른 결정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재무 위기 극복에다 전력망 확충이란 대규모 투자가 산적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에너지 3법이 국회를 통과해 전력망 확충 등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지역민 입장에선 한전의 근시안적인 경영이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한전은 2021년 회계연도부터 중단했던 배당을 올해 재개하기로 했다. 한 주당 213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367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이 1.0%로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총부채가 205조원에 달하고 지난해에만 2조 7310억원이 새로 늘어 부채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판이 나올 만 하다.
누적 적자가 여전히 34조 7000억원이나 되는데도 잠깐 흑자를 냈다고 배당잔치를 벌이는 것을 두고 곱게 볼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만 9.7% 올렸는데 글로벌 경기침체에다 관세전쟁으로 생존경쟁에 내몰린 기업들은 과연 한전의 배당잔치를 어떻게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