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건설노조 파업 지역경제 영향 우려
2025년 03월 13일(목) 00:00
건설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광주지역 건설 공사 현장과 경제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노조)는 엊그제 “원청사는 단체협약을 이행하고 광주시는 지역 건설 노동자 고용보장 문제를 해결하라”며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광주지역 조합원 기준으로 유급·연차·연장노동수당 등 임금체불이 146억원에 달한다며 광주시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원청사의 최저입찰 구조로 임금과 근로여건이 열악해지고 외국인 노동자 불법고용으로 일터를 빼앗기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건설노조 구성원은 현장의 핵심 인력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각종 공사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이들이 일손을 놓으면 광주지역 첨단3지구, 중외공원, 중앙공원 등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규모 공사 현장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건설현장을 비롯해 경제분야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에 미칠 여파도 상당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미 불황의 장기화로 광주·전남지역 산업계를 지탱해온 산업단지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관세정책이 광주·전남 경제·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을 바라봐야 하는 시민의 심정은 착잡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지역 건설노동자가 저임금을 받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들의 한 달 급여는 366만 5375원으로 전국 평균(394만 5160원)보다 적다. 건설경기가 침체이기는 하지만 사용자들의 임금과 복지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로 상생협력을 모색해야 할 때다.

광주시는 건설노조 파업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큰만큼 건설노조의 주장을 경청하고 선제적으로 총파업 장기화의 불씨를 제거해야 할 것이다. 광주시는 우선 건설 노사간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안정화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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